낙엽단상/ 성백군
봄 여름
사느라 물든 나뭇잎
늦가을 바람에 떨어집니다
세월 앞에서는 어찌할 수 없다고
그동안 잡고 있던 나뭇가지를
힘없이 놓고 떠나가는 낙엽,
발걸음이 허공에서 비틀거립니다
만나고 헤어짐이 내 뜻이 아니었다고
보내고 떠나감에 무심할 수야 없지요
살면서 들은 정
나목은 속이 타는지 겉까지 까맣고
낙엽은 입 대신 몸으로 흐느낍니다
돋는 나뭇잎은
힘들어도 낙이더니
떨어지는 나뭇잎은 고와도 쓸쓸하다고
11월 바람도 울고 갑니다.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566 | 시 | 포스터 시(Foster City)에서 / 성백군 | 하늘호수 | 2018.07.30 | 119 |
565 | 시 | 구로 재래시장 골목길에/강민경 | 강민경 | 2018.08.02 | 303 |
564 | 시 | 적폐청산 / 성백군 | 하늘호수 | 2018.08.10 | 110 |
563 | 시 | 바람산에서/강민경 | 강민경 | 2018.08.13 | 173 |
562 | 시 | “혀”를 위한 기도 | 박영숙영 | 2018.08.19 | 192 |
561 | 시 | “말” 한 마디 듣고 싶어 | 박영숙영 | 2018.08.22 | 109 |
560 | 시 | 공존이란?/강민경 | 강민경 | 2018.08.25 | 120 |
559 | 시 | 사랑은 미완성/강민경 | 강민경 | 2018.08.29 | 325 |
558 | 시 | 일상은 아름다워 / 성백군 | 하늘호수 | 2018.08.29 | 148 |
557 | 시 | 담쟁이 그녀/강민경 | 강민경 | 2018.09.10 | 125 |
556 | 시 | 가을 묵상 / 성백군 | 하늘호수 | 2018.09.15 | 101 |
555 | 시 | 하늘처럼 / 성백군 | 하늘호수 | 2018.09.22 | 94 |
554 | 시 | 가을에게/강민경 | 강민경 | 2018.09.23 | 145 |
553 | 시 | 불편한 관계/강민경 | 강민경 | 2018.09.23 | 146 |
552 | 시 | 가슴으로 찍은 사진 | 강민경 | 2018.10.01 | 153 |
551 | 시 | 나무 뿌리를 보는데 | 강민경 | 2018.10.08 | 152 |
550 | 시 | 가을 편지 / 성백군 | 하늘호수 | 2018.10.11 | 214 |
549 | 시 | 사랑은 그런 것이다/강민경 | 강민경 | 2018.10.14 | 122 |
548 | 시 | 가을 퇴고 / 성백군 | 하늘호수 | 2018.10.19 | 219 |
547 | 시 | 나를 먼저 보내며 | 강민경 | 2018.10.21 | 2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