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5.30 18:15

조개의 눈물

조회 수 151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조개의 눈물/강민경

 

진주가 무엇이기에

여인들의 목을 감고 반짝반짝 빛을 내며

으스대는가, 제가 뭔데

 

편하게 살았으면

맛이나 우려내는 조미료일 뿐이었을 텐데

어느 날, 상처 입고도 악착같이 살아냈으니

고통이 눈물이 되고 눈물이 진주가 될 줄이야

 

세상살이라는 게

일 없으면 좋을 것 같지만

나빠지고

일 많으면 못 살 것 같지만

더 잘 살아지는 것을

 

눈물, 빗물, 국물

어디 그저 된 물이 있던가

끓이고, 녹이고, 들이고, 하면서

불순물을 모두 제거한 진주 한 알

반짝반짝 조개의 눈물입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611 쉼터가 따로 있나요 강민경 2016.05.28 196
610 C. S. ㄱ. ㄹ. 의 조화(調和) / 필재 김원각 泌縡 2019.08.19 196
609 시詩 안에 내가 함께 있으니까요 - 김원각 泌縡 2020.03.13 196
608 풍광 savinakim 2013.10.24 195
607 시간은 내 연인 강민경 2014.09.14 195
606 풀루메리아 꽃과 나 강민경 2016.04.10 195
605 등대의 사랑 하늘호수 2016.05.14 195
604 나쁜엄마-고현혜 오연희 2017.05.08 195
603 혀공의 눈 강민경 2017.05.26 195
602 새분(糞) 작은나무 2019.03.12 195
601 오가닉 청문회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9.26 195
600 " 이제 알았어요 " " NOW I KNOW " young kim 2021.03.23 195
599 슬픈 인심 성백군 2015.01.22 194
598 겨울 산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1.28 194
597 외등 / 성백군 하늘호수 2019.10.04 193
596 어둠 속 날선 빛 성백군 2014.11.14 192
595 양심을 빼놓고 사는 강민경 2017.01.16 192
594 산기슭 골바람 하늘호수 2018.01.04 192
593 봄꽃, 바람났네 / 성백군 하늘호수 2022.05.11 192
592 눈높이대로 강민경 2016.02.16 191
Board Pagination Prev 1 ...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 50 Next
/ 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