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겨찾기 추가

창작마당



오늘:
1,522
어제:
2,252
전체:
16,619,540

Home 창작마당 함께쓰는우리문학
✔ 뷰어로 보기
시
2021.02.23 09:01

봄소식 정용진 시인

chongyongchin
조회 수 152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가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가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봄소식

정용진 시인

 

봄이 오는 소리가 들린다.

한겨울 깊은 잠에 빠졌던

주름진 강산에

생명의 빛이

소나기 같이 내려 꽂이더니

맨발의 바람이 따라나서고

모시적삼 흰 구름이 흘러오는구나.

 

계곡을 가르는

실개천 물소리에

새벽잠을 깨어 창을 여니

간밤 꿈결에 만난

옛 임의 모습이 아련한데.

 

황홀하게 향을 뿌리며

미를 발하던

꽃들도

나비들의 춤이 멎은 후

시들은 꽃잎을 떨구고

열매로 향하는 운명의 길목.

 

봄이

고삐 풀린 황소걸음으로

느릿느릿 다가오고 있다.

 

날이 맑다

나도

인생의 밭을 갈러

광야로 나가야겠다.

 

Facebook Twitter Google Pinterest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에디터 선택하기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571 시 포스터 시(Foster City)에서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7.30 128
570 시 구로 재래시장 골목길에/강민경 강민경 2018.08.02 319
569 시 적폐청산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8.10 115
568 시 바람산에서/강민경 강민경 2018.08.13 190
567 시 “혀”를 위한 기도 박영숙영 2018.08.19 202
566 시 “말” 한 마디 듣고 싶어 박영숙영 2018.08.22 119
565 시 공존이란?/강민경 강민경 2018.08.25 124
564 시 사랑은 미완성/강민경 강민경 2018.08.29 332
563 시 일상은 아름다워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8.29 155
562 시 담쟁이 그녀/강민경 강민경 2018.09.10 136
561 시 가을 묵상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9.15 111
560 시 하늘처럼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9.22 102
559 시 가을에게/강민경 강민경 2018.09.23 154
558 시 불편한 관계/강민경 강민경 2018.09.23 154
557 시 가슴으로 찍은 사진 강민경 2018.10.01 158
556 시 나무 뿌리를 보는데 강민경 2018.10.08 156
555 시 가을 편지 / 성백군 하늘호수 2018.10.11 221
554 시 사랑은 그런 것이다/강민경 강민경 2018.10.14 131
553 시 가을 퇴고 / 성백군 하늘호수 2018.10.19 227
552 시 나를 먼저 보내며 강민경 2018.10.21 219
쓰기
Board Pagination Prev 1 ...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 50 Next
/ 50
Designed By WebEngi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