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겨찾기 추가

창작마당



오늘:
1,367
어제:
1,664
전체:
16,631,648

Home 창작마당 함께쓰는우리문학
✔ 뷰어로 보기
시
2017.06.18 07:05

납작 엎드린 깡통

강민경
조회 수 170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가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가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납작 엎드린 깡통/강민경                    

 

 

누가 밟았을까

어느 차가 갈고 갔을까

길바닥에서 찌그러져 납작 엎드린 깡통  

오가는 행인에게 툭툭 차인다

 

다 비우지 말지

속을 조금이라도 남겨두었다면

저런 괄시는 받지 않았을 텐데

밟힐 때마다 발밑에서 들려오는 소리

아프다는 신음이다   

 

예나, 지금이나

세상은 있는 자의 편이라고는 하지만 

그래도 개중에는 착한 사람이 있어서

기부도 하고 나누기도 하면서

가난한 사람들 찾아가 가슴 따뜻하게 베풀기도 하여

그늘진 삶에도 가끔은 햇볕 들기도 하는데

 

어떡하나

살기 힘든 다고 생을 포기하고

믿음 잃어 부활도 못 하는

찌그러진 깡통 같은 납작한 사람들

도심 곳곳에서, 어떡하나 

 

  

 

 

Facebook Twitter Google Pinterest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에디터 선택하기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52 시 초록만발/유봉희 1 오연희 2015.03.15 202
351 시 그의 다리는 박성춘 2015.06.15 202
350 시 간도 운동을 해야 강민경 2015.09.11 202
349 시 초여름 스케치 / 성백군 2 하늘호수 2022.06.08 202
348 시 지상에 내려온 별 강민경 2014.04.03 203
347 시 촛불 강민경 2014.12.01 203
346 시 “혀”를 위한 기도 박영숙영 2018.08.19 203
345 시 초록의 기억으로 강민경 2016.07.23 203
344 시 꽃보다 체리 1 file 유진왕 2021.07.14 203
343 시 설중매(雪中梅) 성백군 2014.03.15 204
342 시 얼룩의 초상(肖像) 성백군 2014.09.11 204
341 시 10월의 제단(祭檀) 성백군 2014.11.07 204
340 시 꽁지 없는 푸른 도마뱀 / 필재 김원각 泌縡 2019.06.27 204
339 시 사생아 / 성백군 하늘호수 2022.07.12 204
338 시 꽃보다 나은 미소 / 성백군 1 하늘호수 2022.04.01 204
337 시 물속 풍경 / 성백군 하늘호수 2023.12.12 204
336 시 뭘 모르는 대나무 강민경 2015.04.30 205
335 시 해 돋는 아침 강민경 2015.08.16 205
334 시 하와이 단풍 강민경 2017.10.24 205
333 시 기회 작은나무 2019.06.22 205
쓰기
Board Pagination Prev 1 ... 28 29 30 31 32 33 34 35 36 37 ... 50 Next
/ 50
Designed By WebEngi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