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묵상 / 성백군
대추나무 마른 가지 끝
고추잠자리
하늘이 자꾸 높아 따라갈 수 없다며
여윈 날개 펴고 앉아 셈해 보지만
가는 세월 막을 길 아직 없어서
깊은 생각 텅텅 소리를 내죠
차라리 이대로 붙어 있다가
해지나 이른 봄에 새순으로 돋아날거나
그래도 되는 걸까 확신이 없어
망설이다 기회마저 놓쳐버리고
가을 해 짧은 빛이 안타깝다고
해거름 햇살만 빨아들이죠
가을 묵상 / 성백군
대추나무 마른 가지 끝
고추잠자리
하늘이 자꾸 높아 따라갈 수 없다며
여윈 날개 펴고 앉아 셈해 보지만
가는 세월 막을 길 아직 없어서
깊은 생각 텅텅 소리를 내죠
차라리 이대로 붙어 있다가
해지나 이른 봄에 새순으로 돋아날거나
그래도 되는 걸까 확신이 없어
망설이다 기회마저 놓쳐버리고
가을 해 짧은 빛이 안타깝다고
해거름 햇살만 빨아들이죠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912 | 시 | 구로 재래시장 골목길에/강민경 | 강민경 | 2018.08.02 | 319 |
911 | 시 | 끝없는 사랑 | 강민경 | 2014.09.01 | 318 |
910 | 시 | 분수대가 나에게/강민경 | 강민경 | 2015.03.31 | 318 |
909 | 시 | 당신이 나를 안다고요/강민경 | 강민경 | 2015.03.26 | 318 |
908 | 시 | 방파제 안 물고기 | 성백군 | 2013.10.17 | 317 |
907 | 시 | 난산 | 강민경 | 2014.04.17 | 317 |
906 | 시 | 유월의 향기 | 강민경 | 2015.06.20 | 317 |
905 | 시 | 나의 변론 | 강민경 | 2018.02.13 | 316 |
904 | 시 | 7월의 향기 | 강민경 | 2014.07.15 | 315 |
903 | 시 | 춤 2 | 하늘호수 | 2016.09.17 | 315 |
902 | 시 | 그가 남긴 참말은 | 강민경 | 2013.10.11 | 313 |
901 | 시 | 오월의 찬가 | 강민경 | 2015.05.29 | 313 |
900 | 시 | 4월에 지는 꽃 | 하늘호수 | 2016.04.29 | 313 |
899 | 시 | 별천지 | 하늘호수 | 2017.12.12 | 312 |
898 | 시 | 엄마는 양파 | 강민경 | 2019.11.06 | 311 |
897 | 시 | 나뭇잎 자서전 | 하늘호수 | 2015.11.24 | 309 |
896 | 시 | - 술나라 | 김우영 | 2013.10.22 | 308 |
895 | 시 | 얼룩의 소리 | 강민경 | 2014.11.10 | 308 |
894 | 시 | 이러다간 재만 남겠다 / 성백군 2 | 하늘호수 | 2018.02.04 | 308 |
893 | 시 | 2014년 갑오년(甲午年) 새해 아침에 | 이일영 | 2013.12.26 | 3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