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7.15 00:16

수족관의 돌고래

조회 수 361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족관의 돌고래/강민경

                                  

 

      그사이 정들었나

      수족관 고래

       방생하려는

 더부살이

 편안한 삶에 제 본향 잊은 걸까

 넓고 푸른 세상이 눈앞에 있는데

 수족관 문에서 머뭇거리며

 자꾸 뒤돌아본다

 

 세상 물정 몰랐을 때

 부모 품에서 벗어나고 싶어 하던

 철없던 내 유년을 보는 것 같아

 부끄럽기도 하고 안타깝다

 

 저 고래도 나처럼

 세상을 배우고

 살아가는 법을 깨우치는구나!

 방송으로 보는 풍경에서

 지난날의 나를 들여다보며

 새날을 설계한다

 

       지금껏 살아오며

        한 번쯤 세상 유혹에 흔들린 일 없이

       사람이든, 돌고래든, 바닷속 해초든,

       제 자리만 지킬 수 있었겠는가

          모두가 앞을 보고 또 뒤돌아보면서, 그렇게

       저를 지키는 것이다, 저를 키우는 것이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47 바람의 필법/강민경 강민경 2015.03.15 354
46 당신은 시를 쓰십시오-김영문 file 오연희 2016.02.05 356
45 자유시와 정형시 하늘호수 2015.12.23 359
» 수족관의 돌고래 강민경 2015.07.15 361
43 겨울나무의 추도예배 성백군 2014.01.03 365
42 문자 보내기 강민경 2014.02.03 365
41 한낮의 정사 성백군 2014.08.24 367
40 황혼 결혼식 / 성백군 하늘호수 2015.10.01 369
39 아기 예수 나심/박두진 file 오연희 2016.12.23 369
38 숲 속에 볕뉘 강민경 2015.10.01 373
37 7월의 숲 하늘호수 2015.07.22 374
36 결혼반지 / 성백군 하늘호수 2015.05.20 378
35 몽돌과 파도 성백군 2014.02.22 379
34 (동영상시) 새해를 열며 2 차신재 2017.02.23 380
33 부부시인 / 성백군 하늘호수 2015.05.13 382
32 누구를 닮았기에/강민경 강민경 2015.04.05 393
31 여인은 실 끊어진 연이다 / 성백군 하늘호수 2015.05.03 394
30 (동영상 시) 내 잔이 넘치나이다 My Cup Runneth Over! 동영상시 2 차신재 2016.07.28 404
29 오디 상자 앞에서 강민경 2014.06.15 409
28 사랑하는 만큼 아픈 (부제:복숭아 먹다가) 윤혜석 2013.11.01 412
Board Pagination Prev 1 ... 41 42 43 44 45 46 47 48 49 50 Next
/ 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