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루메리아 낙화 / 성백군
어디서 살다오셨는지
플루메리아 하얀 꽃이
초록 잔디 위에 떨어져 있다
할 일 다 하고
누워 있는 저 모습이
평화롭다
이제는
세상 바람에 생각 없이 굴러다녀도
탓하는 이 아무도 없겠다
부담 없이
주검 하나 주어서 냄새를 맡아 본다
향이 짙은 걸 보니
헛살지는 않았나 보다
모셔다가
내 시집 책갈피 속에
봉분 하나 만들어 놓았다
플루메리아 낙화 / 성백군
어디서 살다오셨는지
플루메리아 하얀 꽃이
초록 잔디 위에 떨어져 있다
할 일 다 하고
누워 있는 저 모습이
평화롭다
이제는
세상 바람에 생각 없이 굴러다녀도
탓하는 이 아무도 없겠다
부담 없이
주검 하나 주어서 냄새를 맡아 본다
향이 짙은 걸 보니
헛살지는 않았나 보다
모셔다가
내 시집 책갈피 속에
봉분 하나 만들어 놓았다
무심히 지나치면 그냥 오는 봄인데
낙원은 배부르지 않다
위, 아래 / 성백군
세벳돈을 챙기며/강민경
십년이면 강, 산도 변한다는데
살아 있음에
새 냉장고를 들이다가/강민경
천고마비
회개, 생각만 해도 / 성백군
노숙자
빛의 얼룩
그리움이 쌓여
너무 예뻐
당신은 내 심장이잖아
작은 꽃
옷을 빨다가
어머니의 향기
플루메리아 낙화
H2O / 성백군
건투를 비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