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9.15 09:18

가을 묵상 / 성백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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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묵상 / 성백군

                                                                           

 

대추나무 마른 가지

고추잠자리

 

하늘이 자꾸 높아 따라갈 없다며

여윈 날개 펴고 앉아 셈해 보지만

 

가는 세월 막을 아직 없어서

깊은 생각 텅텅 소리를 내죠

 

차라리 이대로 붙어 있다가

해지나 이른 봄에 새순으로 돋아날거나

 

그래도 되는 걸까 확신이 없어

망설이다 기회마저 놓쳐버리고

 

가을 짧은 빛이 안타깝다고

해거름 햇살만 빨아들이죠


  1. 아스팔트 포장도로 / 성백군

  2. 고난에는 공짜가 없습니다 / 성백군

  3. 모둠발뛰기-부부는일심동체 / 성백군

  4. 4월에 지는 꽃 / 성백군

  5. 닭들은 식물이 아니다 / 성백군

  6. 나무 뿌리를 밟는데

  7. 하늘처럼 / 성백군

  8. 바닷가 금잔디와 나/강민경

  9. 윤장로, 건투를 비오

  10. 국수쟁이들

  11. 오, 노오 / 성백군

  12. 못난 친구/ /강민경

  13. 사서 고생이라는데

  14. 그리움의 시간도

  15. 별이 빛나는 밤에

  16. 벚꽃

  17. 전령

  18. 오월,-아낙과 선머슴 / 성백군

  19. 나목에 대해, 경례 / 성백군

  20. Prayer ( 기 도 ) / 헤속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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