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묵상 / 성백군
대추나무 마른 가지 끝
고추잠자리
하늘이 자꾸 높아 따라갈 수 없다며
여윈 날개 펴고 앉아 셈해 보지만
가는 세월 막을 길 아직 없어서
깊은 생각 텅텅 소리를 내죠
차라리 이대로 붙어 있다가
해지나 이른 봄에 새순으로 돋아날거나
그래도 되는 걸까 확신이 없어
망설이다 기회마저 놓쳐버리고
가을 해 짧은 빛이 안타깝다고
해거름 햇살만 빨아들이죠
가을 묵상 / 성백군
대추나무 마른 가지 끝
고추잠자리
하늘이 자꾸 높아 따라갈 수 없다며
여윈 날개 펴고 앉아 셈해 보지만
가는 세월 막을 길 아직 없어서
깊은 생각 텅텅 소리를 내죠
차라리 이대로 붙어 있다가
해지나 이른 봄에 새순으로 돋아날거나
그래도 되는 걸까 확신이 없어
망설이다 기회마저 놓쳐버리고
가을 해 짧은 빛이 안타깝다고
해거름 햇살만 빨아들이죠
가을 산책 / 성백군
가을 빗방울 / 성백군
가을 밤송이
가을 미련 / 성백군
가을 묵상/강민경
가을 묵상 / 성백군
가을 눈빛은
가을 냄새 / 성백군
가시도 비켜선다/강민경
가시나무 우듬지 / 성백군
가슴으로 찍은 사진
가슴 뜨거운 순간
가로등 불빛
가는 봄이 하는 말 / 성백군
가고 있네요
近作 詩抄 2題
白서(白書) 가슴에 품다
“혀”를 위한 기도
“말” 한 마디 듣고 싶어
‘더’와 ‘덜’ / 성백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