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엉덩이 뾰두라지 난다는데 >
이 사람아
같이 쌈질하면 좋겠는데, 그치?
쌉쏘롬한 상춧잎에
곱슬한 조밥 한 술
거기에 노오란 된장을 얹으면
눈은 부릅뜨고 입은 귓가에
캬, 이 재미에 산다
상추, 시금치, 애기 배추에
쑥 한 잎 얹으니
거, 참, 환상이네
이거 혼자 먹으면
엉덩이 뾰두라지 난다는데 어쩌나
이 사람아
같이 쌈질하면 좋겠는데, 그치?
쌉쏘롬한 상춧잎에
곱슬한 조밥 한 술
거기에 노오란 된장을 얹으면
눈은 부릅뜨고 입은 귓가에
캬, 이 재미에 산다
상추, 시금치, 애기 배추에
쑥 한 잎 얹으니
거, 참, 환상이네
이거 혼자 먹으면
엉덩이 뾰두라지 난다는데 어쩌나
창살 없는 감옥이다
엉덩이 뾰두라지 난다는데
길 위의 샤워트리 낙화
물의 식욕
담쟁이에 길을 묻다
독감정국
언덕 위에 두 나무
한 점 바람
이국의 추석 달
알로에의 보은
딸아! -교복을 다리며 / 천숙녀
새들은 의리가 있다
고사목(告祀木), 당산나무
계몽 군주와 테스 형 / 성백군
지는 꽃잎들이
별은 구름을 싫어한다
저 하늘이 수상하다
단풍 한 잎, 한 잎
비와 외로움
정독, 인생길 / 성백군
쑥 한 잎 얹으니
거, 참, 환상이네
이거 혼자 먹으면
엉덩이 뾰두라지 난다는데 어쩌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