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11.02 14:25

나 좀 놓아줘 / 성백군

조회 수 154 추천 수 0 댓글 2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나 좀 놓아줘 / 성백군

 

 

바닷가

방파제 아래 둑길에

갈잎들이 모여 있다

 

저 구겨진 낙엽들

근처에는 나무도 없는데

어디서 보냈을까,  누가 몰고 왔을까

 

작은 바람엔 시비를 걸고

큰바람 앞에서는 일어서서 저희들 끼리 싸운다

사람처럼 치고받는다.

 

무얼 하려고 어디를 더 가려고

방파제 넘으면 바단데

여기가 세상 끝인데

 

몸이여

생명이 죽었는데

이제 좀 삶에서 벗어나면 안 되겠니?

 

 

  • ?
    독도시인 2021.11.04 13:33
    작은 바람엔 시비를 걸고
    큰바람 앞에서는 일어서서 저희들 끼리 싸운다
    사람처럼 치고받는다.

    무얼 하려고 어디를 더 가려고
    방파제 넘으면 바단데
    여기가 세상 끝인데

    몸이여
    생명이 죽었는데
    이제 좀 삶에서 벗어나면 안 되겠니?
  • ?
    하늘호수 2021.11.09 20:18
    감사합니다
    매일매일 즐겁게 사시기를 기원합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591 초여름 / 성백군 하늘호수 2017.06.10 191
590 닭 울음소리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3.02 191
589 여름 낙화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8.06 191
588 길 떠나는 가을 / 성백군 하늘호수 2019.11.08 191
587 새와 나 강민경 2020.05.02 191
586 봄꽃, 바람났네 / 성백군 하늘호수 2022.05.11 191
585 태아의 영혼 성백군 2014.02.22 190
584 황홀한 춤 하늘호수 2016.02.29 190
583 7월의 생각 강민경 2017.07.07 190
582 어느새 비 그치고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5.14 190
581 바람산에서/강민경 강민경 2018.08.13 190
580 안아 보고 싶네요! / 김원각 泌縡 2020.04.23 190
579 얹혀살기 / 성백군 1 하늘호수 2021.08.17 189
578 이스터 달걀 / 성백군 하늘호수 2022.04.26 189
577 기상정보 / 성백군 하늘호수 2022.11.22 189
576 내가 세상의 문이다 강민경 2014.10.12 188
575 감기 임 강민경 2016.04.10 188
574 꽃 앞에 서면 강민경 2018.05.11 188
573 미루나무 잎사귀가 / 성백군 하늘호수 2022.10.23 188
572 카멜리아 꽃(camellia flawer) / 성백군 2 하늘호수 2023.04.09 188
Board Pagination Prev 1 ...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 50 Next
/ 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