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05 14:54

정월 대보름 달 / 성백군

조회 수 71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정월 대보름 달 / 성백군

 

 

중천에 뜬 달

유난히 크다 하였더니

오늘이 정월 대보름이구나

 

저 달은

내 어릴 적 고향에서 본 달과

똑같은데, 나는

반백년 타향살이에 폭삭 늙었구나

 

쥐불놀이 그 언덕엔 누가 있을까

논둑 묵은 풀은 태웠을까

동산으로 달마중은 갔을까. 오곡밥은 먹었을까

백각아, 백열아, 백겸아, 철중아,

대답 좀 해봐라

더위 안 팔게

 

잘 있니, 어떻게 지내니

자식은 몇이나 두었고, 손자 손녀는,

건강은? 궁금한 것뿐이라

아예 잊고 살았는데

 

저 달은

하나도 늙지 않았으니

내 마음 훔치는 도둑이구나

찢어지게 밝은 썩을 놈의 달,

정월 대보름 달

 

   1368 – 02282024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1 2014년 갑오년(甲午年) 새해 아침에 이일영 2013.12.26 307
30 12월이 기억하는 첫사랑 강민경 2015.12.06 213
29 12월의 이상한 방문 하늘호수 2015.12.19 198
28 12월의 결단 강민경 2014.12.16 300
27 12월의 결단 강민경 2016.12.26 177
26 12월을 위한 시 - 차신재, A Poem for December - Cha SinJae 한영자막 Korean & English captions, a Korean poem 차신재 2022.12.20 186
25 12월 강민경 2018.12.14 90
24 11월이 왔으니 / 성백군 하늘호수 2020.11.03 131
23 11월의 이미지 강민경 2015.11.13 179
22 11월에 핀 히비스커스 (Hibiscus) / 김원각 泌縡 2020.11.26 99
21 10월이 오면/ 김원각-2 泌縡 2020.12.13 157
20 10월의 형식 강민경 2015.10.07 201
19 10월의 제단(祭檀) 성백군 2014.11.07 204
18 10월의 시-육친肉親/손택수 오연희 2015.10.01 537
17 10월은…… / 성백군 하늘호수 2022.10.04 148
16 10월 6일 2023년 / 성백군 하늘호수 2023.10.10 175
15 - 술나라 김우영 2013.10.22 308
14 (동영상시) 한 여름날의 축제 An Exilarating Festivity On A Mid Summer Day 차신재 2015.09.12 453
13 (동영상시) 이별 앞에서 - Before Parting 차신재 2015.10.07 295
12 (동영상시) 아무도 모르는 일- 차신재 The Affair No One Knows 차신재 2015.09.01 533
Board Pagination Prev 1 ... 41 42 43 44 45 46 47 48 49 50 Next
/ 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