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4.22 18:05

파도

조회 수 161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파도 / 성백군

 

 

파도는 힘이 세다

 

막막한 바다에서

물을 끌어모아

힘을 일으킨다

 

그 힘을

주체하지 못해 참질 못 하고

감당할 수 없어서

달리다 달리다 뭍으로 오른다

 

사장(沙場)에 닿아서는

허물어지는 모래언덕을 보고 놀라,

주저앉고

절벽에 부딪힐 때는

하얗게 부서지며 아프다고 소리 지르고

마치, 돈 많은 사람들의 철없는 자녀들 갑질처럼

철석 철버덕

때리는지 두들겨 맞는지

 

파도는 힘이 세서

힘이 세다는 것이 무엇인지도 모르면서

힘을 쓰다가 힘으로 쓸어진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992 희망을 품어야 싹을 틔운다 강민경 2016.10.11 261
991 희망 고문 / 성백군 4 하늘호수 2021.08.10 141
990 흙, 당신이 되고 싶습니다 강민경 2015.10.17 252
989 회귀(回歸) 성백군 2014.03.25 217
988 회개, 생각만 해도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1.03 241
987 황홀한 춤 하늘호수 2016.02.29 190
986 황혼의 바닷가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2.11 232
985 황혼에 핀꽃 강민경 2018.01.04 165
984 황혼 결혼식 / 성백군 하늘호수 2015.10.01 372
983 황토물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4.19 122
982 환생 강민경 2015.11.21 219
981 화장하는 새 강민경 2016.06.18 347
980 화장 하던날 1 young kim 2021.02.11 210
979 화려한 빈터 강민경 2016.09.07 263
978 홍시-2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4.30 162
977 홀로 달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6.06 179
976 호수 위에 뜨는 별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5.28 63
975 혀공의 눈 강민경 2017.05.26 195
974 헤 속 목 /헤속목 1 헤속목 2021.07.31 110
973 허리케인이 지나간 후 / 필재 김원각 泌縡 2019.06.25 124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50 Next
/ 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