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130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우듬지 나뭇잎처럼 / 성백군

 

 

높은 곳에서

내려다보는 정자나무 우듬지는

햇빛 들면

반짝반짝 빛나고

바람 불면 팔랑팔랑 춤을 춥니다

 

잎들은

하늘만 바라보아서

생이 가벼워지고

삶에 신명이 지피나 봅니다

 

우리도 저 나뭇잎처럼

위를 바라보면 살기가 쉬워질 텐데

발이 땅을 딛고 있으니

자꾸 아래를 보게 됩니다

 

더 늙기 전에

죽어 흙이 되기 전에

잎들이 몸을 뒤집는 것처럼 우리도 마음을 뒤집어 보자

팔랑팔랑 춤을 추며

반짝반짝 빛을 따라 승천해 봅시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751 미루나무 잎들이 강민경 2016.06.06 325
750 내 몸에 단풍 하늘호수 2016.06.06 214
749 밤비 하늘호수 2016.06.10 226
748 삶의 각도가 강민경 2016.06.12 295
747 6월 하늘호수 2016.06.15 144
746 화장하는 새 강민경 2016.06.18 347
745 면벽(面壁) 하늘호수 2016.06.21 237
744 안개꽃 연정 강민경 2016.06.27 236
743 물속, 불기둥 하늘호수 2016.07.05 253
742 바위의 탄식 강민경 2016.07.07 259
741 숨쉬는 값-고현혜(Tanya Ko) 오연희 2016.07.08 222
740 숲 속 이야기 하늘호수 2016.07.11 123
739 나뭇잎에 새긴 연서 강민경 2016.07.16 230
738 플루메리아 낙화 하늘호수 2016.07.17 235
737 7월의 감정 하늘호수 2016.07.22 156
736 초록의 기억으로 강민경 2016.07.23 200
735 개여 짖으라 강민경 2016.07.27 216
734 (동영상 시) 내 잔이 넘치나이다 My Cup Runneth Over! 동영상시 2 차신재 2016.07.28 408
733 목백일홍-김종길 미주문협관리자 2016.07.31 345
732 시 어 詩 語 -- 채영선 채영선 2016.08.19 132
Board Pagination Prev 1 ... 8 9 10 11 12 13 14 15 16 17 ... 50 Next
/ 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