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겨찾기 추가

창작마당



오늘:
3,668
어제:
2,747
전체:
16,624,433

Home 창작마당 함께쓰는우리문학
✔ 뷰어로 보기
시
2019.05.14 17:26

모퉁이 집 / 성백군

하늘호수
조회 수 129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가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가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모퉁이 집 / 성백군


                                                                                    

이쪽을 봐도 아득하고

저쪽을 봐도 아득하고

아득한 길끼리 모여 모퉁이가 된 집

 

그 집엔 할아버지 한 분 살고 있다

 

저녁이 되면

어김없이 마당에 나와 휠체어에 몸을 맡기고

오가는 행인들을 살핀다. 아마도

가족을 기다리는 것일 것이다

 

눈이 깊어 우물이 된 할아버지 속을

들여다보다가 나도 조만간

저리되는 것 아닐까

지는 해가 머뭇거리며

그림자를 이끌고

마당에서 뜨락으로 처마 밑으로 지붕으로

집 안 구석구석을 샅샅이 뒤진다

 

밤이오면

모퉁이 집 창문에는

이쪽저쪽에서 그리움들이 모여들어

불빛마저 흐릿하겠다.

Facebook Twitter Google Pinterest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에디터 선택하기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51 시 아들아!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5.25 178
250 시 딸아! -교복을 다리며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5.26 286
249 시 아내의 품 / 성백군 하늘호수 2021.05.26 172
248 시 너무 먼 하늘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5.27 169
247 시 운명運命 앞에서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5.28 138
246 시 속죄양 -어머니 떠나시던 날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5.29 126
245 시 바 람 / 헤속목 헤속목 2021.06.01 135
244 시 오월,-아낙과 선머슴 / 성백군 하늘호수 2021.06.03 101
243 시 낙화의 품격 / 성백군 하늘호수 2021.06.08 64
242 시 모둠발뛰기-부부는일심동체 / 성백군 1 하늘호수 2021.06.15 103
241 시 파리의 스윙 / 성백군 1 하늘호수 2021.06.22 108
240 시 낙엽 단풍 / 성백군 하늘호수 2021.06.30 142
239 시 야생화 이름 부르기 / 성백군 하늘호수 2021.07.06 141
238 시 물거울 / 성백군 1 하늘호수 2021.07.13 126
237 시 고향 흉내 1 유진왕 2021.07.13 86
236 시 미개한 집착 1 유진왕 2021.07.13 176
235 시 꽃보다 체리 1 file 유진왕 2021.07.14 201
234 시 크리스마스 선물 1 file 유진왕 2021.07.14 126
233 시 미얀마 1 file 유진왕 2021.07.15 89
232 시 천국 방언 1 유진왕 2021.07.15 156
쓰기
Board Pagination Prev 1 ... 33 34 35 36 37 38 39 40 41 42 ... 50 Next
/ 50
Designed By WebEngi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