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겨찾기 추가

창작마당



오늘:
1,770
어제:
2,026
전체:
16,579,181

Home 창작마당 함께쓰는우리문학
✔ 뷰어로 보기
시
2016.01.26 18:28

미리준비하지 않으면

강민경
조회 수 222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가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가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미리 준비하지 않으면/강민경

 

 

우듬지 어린 나뭇가지는

부모 잘 만난 것처럼

푸른 하늘, 맑은 공기를 마시며

큰 나뭇가지에 터 잡고 무람없는 바람에

요리, 저리 몸을 뒤채며 호사를 누립니다

 

평생 꺾이지 않을 줄로 믿었던

단단한 원목이 맥없이 꺾였을 때의 절망

하늘이 무너져 내리는 듯할 겁니다  

 

자리 덕에

공으로 햇볕 잘 받아

일광욕으로 살찌운 부귀영화가

지난밤 폭풍에 일장춘몽이라니!

저승 문턱이 눈앞입니다

 

두려울 것 없이 자신만만했는데  

제 몸 하나 지키지 못한 가책

다 업보지요.

미리 준비하지 못하면 재난을 만났을 때

할 일이 없습니다. 차라리

저 아래 밑동 낮은 자리에 태어났더라면… .

 

꺾여서도 땅바닥에 엎어져

자리만 탓할 겁니다

 

Facebook Twitter Google Pinterest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에디터 선택하기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69 시 나무 요양원 강민경 2014.01.23 340
268 시 나무 뿌리를 보는데 강민경 2018.10.08 155
267 시 나무 뿌리를 밟는데 강민경 2018.04.24 100
266 시 나무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2.25 143
265 시 나목의 열매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2.13 103
264 시 나목의 겨울나기 전술 / 성백군 하늘호수 2023.12.26 108
263 시 나목의 가지 끝, 빗방울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5.23 254
262 시 나목에 핀 꽃 / 성백군 하늘호수 2021.01.13 110
261 시 나목에 대해, 경례 / 성백군 하늘호수 2019.12.31 101
260 시 나목(裸木)의 울음 / 성백군 하늘호수 2018.12.24 89
259 시 나목(裸木) - 2 하늘호수 2017.11.03 273
258 시 나를 먼저 보내며 강민경 2018.10.21 217
257 시 나도 보여 주고 싶다 / 김원각 泌縡 2020.03.06 98
256 시 나는 외출 중입니다/강민경 강민경 2019.05.23 87
255 시 나는 시를 잘 알지 못합니다 file 유진왕 2022.07.05 136
254 시 나는 네가 싫다 유진왕 2022.03.06 153
253 시 나그네 / 필재 김원각 泌縡 2019.09.14 86
252 시 나 좀 놓아줘 / 성백군 2 하늘호수 2021.11.02 153
251 시 나 같다는 생각에 강민경 2015.07.13 250
250 시 끝없는 사랑 강민경 2014.09.01 317
쓰기
Board Pagination Prev 1 ... 32 33 34 35 36 37 38 39 40 41 ... 50 Next
/ 50
Designed By WebEngi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