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겨찾기 추가

창작마당



오늘:
1,913
어제:
2,490
전체:
16,611,483

Home 창작마당 함께쓰는우리문학
✔ 뷰어로 보기
시
2020.07.21 06:11

잡초 / 성백군

하늘호수
조회 수 213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가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가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잡초 / 성백군

                        

                                                                                        

길가 보도블록 깨진 틈 사이에서

근근이 이어가는 구차한 삶이지만

그래도

생명이라서

포기가 안 됩니다

 

한겨울 지날  때는 죽은 줄 알았는데

봄 되어 눈 녹고 응달에 햇볕 드니

그동안

굳었던 몸을

추슬러 일어섭니다

 

옥토가 아닙니다. 행인에게 밟힙니다

가뭄 때는 숨죽이고 비가 와야 일어섭니다

그러니

잡초라고요

천만에 선각잡니다

 

원해서 길가에 떨어진 것도 아니요

세상에 만족해서 사는 것도 아닐 테지만

그래도

생명이라서

꽃 한 송이 피웠습니다

Facebook Twitter Google Pinterest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에디터 선택하기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831 시 고목 속내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3.14 114
830 시 고무풍선 / 성백군 하늘호수 2015.04.22 246
829 시 고백 (6) 작은나무 2019.03.14 153
828 시 고백(5) /살고 싶기에 file 작은나무 2019.08.02 148
827 시 고사목(告祀木), 당산나무 하늘호수 2015.07.27 285
826 시 고향 흉내 1 유진왕 2021.07.13 86
825 시 공존이란?/강민경 강민경 2018.08.25 123
824 시 곽상희 8월 서신 - ‘뉴욕의 까치발소리’ 미주문협 2017.08.24 201
823 시 관계와 교제 하늘호수 2017.04.13 221
822 시 광야(廣野) / 성백군 하늘호수 2023.12.05 197
821 시 광야에 핀 꽃 / 필제 김원각 泌縡 2019.06.07 147
820 시 괜한 염려 / 성백군 1 하늘호수 2021.11.09 114
819 시 구겨진 인생 / 성백군 2 하늘호수 2021.10.19 85
818 시 구구단 1 file 유진왕 2021.07.27 99
817 시 구로 재래시장 골목길에/강민경 강민경 2018.08.02 317
816 시 구로동 재래시장 매미들 2 하늘호수 2016.10.20 298
815 시 구름의 득도 하늘호수 2016.08.24 181
814 시 구름의 속성 강민경 2017.04.13 294
813 시 국수쟁이들 1 file 유진왕 2021.08.11 103
812 시 국수집 1 file 유진왕 2021.08.12 121
쓰기
Board Pagination Prev 1 ... 4 5 6 7 8 9 10 11 12 13 ... 50 Next
/ 50
Designed By WebEngi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