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134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울타리가 머리를 깎았다. / 성백군

 

새벽, 길에 나와 보니까

측백나무 울타리가 머리를 깎았네요

네모반듯합니다

가지런합니다

주위가 산뜻하고 마음이 개운합니다

 

주변 땅 위에 떨어진

잎들, 웃자란 가지들

왜 아니 아프겠습니까

저것들도 다 같은 피붙이인 것을

 

나도 이발하려

교회에 들렀습니다

마음에 돋아난 욕심, 교만,

하나님의 과녁에서 빗나간 새치들

말씀으로 골라내고 기도로 잘랐습니다

 

상처가 아물 때까지

울타리가 주인을 자랑하듯 나도 주님을 찬양하며

내 몫의 십자가를 가볍게 합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946 새싹의 인내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1.09 82
945 몸살 앓는 봄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4.09 83
944 12월 강민경 2018.12.14 83
943 아! 내가 빠졌다고 / 김원각 泌縡 2020.08.31 83
942 가을/ 김원각-2 泌縡 2021.01.09 83
941 구겨진 인생 / 성백군 2 하늘호수 2021.10.19 83
940 두루미(鶴) / 필재 김원각 泌縡 2019.06.25 84
939 운명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6.25 84
938 꽃 뱀 강민경 2019.07.02 84
937 밑거름 강민경 2020.05.15 84
936 날파리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3.26 85
935 부부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1.17 85
934 밤 공원이/강민경 강민경 2020.05.31 85
933 럭키 페니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6.09 85
932 바 람 / 헤속목 1 헤속목 2021.07.29 85
931 낚시꾼의 변 1 유진왕 2021.07.31 85
930 조상님이 물려주신 운명 / 성백군 2 하늘호수 2021.09.28 85
929 산아제한 / 성백군 2 하늘호수 2021.10.05 85
928 나그네 / 필재 김원각 泌縡 2019.09.14 86
927 파묻고 싶네요 / 泌縡 김 원 각 泌縡 2020.02.06 86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50 Next
/ 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