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4.06 06:12

풋내 왕성한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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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내 왕성한 4/강민경*

 

 

나뭇가지 감싸 도는 풋내 왕성한

4월 아침 맑은 햇살 

뜰 안과 밖 고루고루 꽃잎 벌려 여는

무슨 무슨 꽃 잔치

세상 구석구석이 환하다

 

저 풋내

어디서 어떻게 거두어 몸에 둘렀는가

묻지도 않는데

4월 서릿발 녹여 물길을 튼

푸른 잎 사이사이에

오글거리는

햇살 따끈따끈 목말을 탄다

 

응달진

산 계곡에서 혼절한

3, 언제였냐고 묻기도 전

 

4월 풍성한 꽃들

올해도 여전히 피고 지는 풍경에

폭발하는

풋내 다독다독

새 봄맞이 애창

강산에 이는 바람 요동친다

 

 

 


  1. 모퉁이 집 / 성백군

  2. 장맛비의 성질/강민경

  3. 문학-갈잎의 노래

  4. 노을처럼 허공을 휘감으리라 - 김원각

  5. 노년의 삶 / 성백군

  6. 풋내 왕성한 4월

  7. 동행

  8. 시작(始作 혹은 詩作) / 성백군

  9. 우리 둘만의 위해 살고 싶다 / 김원각

  10. 글쟁이

  11. 어둠에 감사를 / 성백군

  12. 여기에도 세상이

  13. 사랑은 그런 것이다/강민경

  14. 바다는, 생욕이지만 사람들은 / 성백군

  15. 망할 놈의 성질머리 / 성백군

  16. 달빛 사랑

  17. 가을의 길목

  18. 하나에 대한 정의

  19. 비와의 대화

  20. 담쟁이 그녀/강민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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