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내 왕성한 4월/강민경*
나뭇가지 감싸 도는 풋내 왕성한
4월 아침 맑은 햇살
뜰 안과 밖 고루고루 꽃잎 벌려 여는
무슨 무슨 꽃 잔치
세상 구석구석이 환하다
저 풋내
어디서 어떻게 거두어 몸에 둘렀는가
묻지도 않는데
4월 서릿발 녹여 물길을 튼
푸른 잎 사이사이에
오글거리는
햇살 따끈따끈 목말을 탄다
응달진
산 계곡에서 혼절한
3월, 언제였냐고 묻기도 전
4월 풍성한 꽃들
올해도 여전히 피고 지는 풍경에
폭발하는
풋내 다독다독
새 봄맞이 애창
강산에 이는 바람 요동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