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12.07 17:41

대낮인데 별빛이

조회 수 196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대낮인데 별빛이/강민경

 

 

비 온 뒤

잔디밭에서 반짝이는

별들을 봅니다

 

대낮인데 어인 별들이냐고

물었더니

나도

낮에 한 번 반짝여 보고 싶어서

구름의 등을 타고 잔디밭에 내려왔다는

눈물 젖은 별들의 눈망울을 봅니다

 

무슨 사연이 있기에

별은 밤하늘에서만 반짝이는 줄 아는데

대낮의 웬일이냐며 의뭉스러워하는 나에게

말갛게 옹알이하는 아기별 눈빛들

아무 데나 있는 비록 흔한 잔디지만 그래서 더욱

사람과 쉽게 만날 수 있고 사귀어보고 싶어서

풀잎의 눈이 되었다고 속삭입니다

 

꿈을 가지면

언젠가는 반듯이

소원이 이뤄진다며

물 묻은 별빛 같은 눈을 반짝입니다.   

   

 

 

 

 


  1. 가을, 담쟁이 붉게 물들다 / 성백군

  2. 광야(廣野) / 성백군

  3. 길동무

  4. “혀”를 위한 기도

  5. 도심 짐승들

  6. 대낮인데 별빛이

  7. 아름다운 잎사귀로 남고 싶습니다 / 김원각

  8. 파도에게 당했다 / 성백군

  9. 용서를 구해보세요 김원각

  10. 쉼터가 따로 있나요

  11. C. S. ㄱ. ㄹ. 의 조화(調和) / 필재 김원각

  12. 저 건너 산에 가을 물드네! / 필재 김원각

  13. 시詩 안에 내가 함께 있으니까요 - 김원각

  14. 초여름 스케치 / 성백군

  15. " 이제 알았어요 " " NOW I KNOW "

  16. 풍광

  17. 시간은 내 연인

  18. 슬픈 인심

  19. 무슨 할 말을 잊었기에

  20. 세월 측량하기 / 성백군

Board Pagination Prev 1 ...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 50 Next
/ 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