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4.22 18:05

파도

조회 수 158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파도 / 성백군

 

 

파도는 힘이 세다

 

막막한 바다에서

물을 끌어모아

힘을 일으킨다

 

그 힘을

주체하지 못해 참질 못 하고

감당할 수 없어서

달리다 달리다 뭍으로 오른다

 

사장(沙場)에 닿아서는

허물어지는 모래언덕을 보고 놀라,

주저앉고

절벽에 부딪힐 때는

하얗게 부서지며 아프다고 소리 지르고

마치, 돈 많은 사람들의 철없는 자녀들 갑질처럼

철석 철버덕

때리는지 두들겨 맞는지

 

파도는 힘이 세서

힘이 세다는 것이 무엇인지도 모르면서

힘을 쓰다가 힘으로 쓸어진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925 파묻고 싶네요 / 泌縡 김 원 각 泌縡 2020.02.06 86
924 세상 감옥 / 성백군 하늘호수 2021.05.18 86
923 고향 흉내 1 유진왕 2021.07.13 86
922 신경초 / 성백군 1 하늘호수 2021.08.24 86
921 봄비, 혹은 복음 / 성벡군 하늘호수 2015.08.18 87
920 나목(裸木)의 울음 / 성백군 하늘호수 2018.12.24 87
919 어둠이 그립습니다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2.05 87
918 촛불/강민경 강민경 2019.02.03 87
917 산행 / 성백군 2 하늘호수 2021.03.17 87
916 뜨는 해, 지는 해 / 강민경 강민경 2020.09.27 88
915 미얀마 1 file 유진왕 2021.07.15 88
914 끝까지 건강하고 행복하려무나 1 유진왕 2021.08.17 88
913 가을 미련 / 성백군 2 하늘호수 2021.10.27 88
912 기미 3.1독립운동 100주년 기념 축시 정용진 2019.02.22 89
911 가을나무 정용진 2021.02.11 89
910 별이 빛나는 밤에 file 작은나무 2019.03.17 90
909 청춘은 아직도 강민경 2019.08.06 90
908 박영숙영 영상시 모음 file 박영숙영 2021.01.26 90
907 자연이 준 선물 / 泌縡 김원각 泌縡 2020.03.17 90
906 허공에 피는 꽃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7.14 90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50 Next
/ 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