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10.08 05:23

그리움이 익어

조회 수 165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그리움이 익어 /강민경 

 

 

사과가

짧은 가을볕 끌어모아

제 가슴 열어 살찌운 불그레한 볼

빤지르르 눈이 부시다

 

어제 아침까지도  

비릿한 풋내 풍기는 소녀였는데

어느새

농익어 탱탱한 탄력

열아홉 처녀 같다

 

가을 짧은 햇님 사랑

얼마나 따끈따끈했기에

얼굴을 저처럼 밝고

환하게 다듬어 놓았는가

 

예쁜 아기 볼 꽉 깨물어 울리듯

한 입 베어 물고 싶은 유혹

첫눈에 열아홉 봄 처녀였더라면   

세상천지 다 내 것인 양

더 숨겨야 할 고향 그리움 같은 건

애당초 없었을 것인데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649 숨 막히는 거리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3.12 154
648 순수 1 young kim 2021.03.20 136
647 숙면(熟眠) 강민경 2014.11.04 180
646 수족관의 돌고래 강민경 2015.07.15 361
645 수국 file 김은경시인 2020.11.19 169
644 손안의 세상 성백군 2014.05.23 297
643 손 들었음 1 file 유진왕 2021.07.25 90
642 속죄양 -어머니 떠나시던 날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5.29 124
641 소화불량 / 성배군 하늘호수 2023.02.21 203
640 소음 공해 1 유진왕 2021.07.22 144
639 소소한 일상이 그립고 1 유진왕 2021.07.24 134
638 소망과 절망에 대하여 강민경 2018.12.05 111
637 세월호 사건 개요 성백군 2014.05.12 452
636 세월 측량하기 / 성백군 3 하늘호수 2022.12.20 194
635 세상인심 / 성백군 하늘호수 2022.04.05 229
634 세상아, 걱정하지 말라 강민경 2017.10.01 203
633 세상사 강민경 2020.01.01 116
632 세상, 황토물이 분탕을 친다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1.24 147
631 세상 감옥 / 성백군 하늘호수 2021.05.18 86
630 세벳돈을 챙기며/강민경 강민경 2019.02.16 242
Board Pagination Prev 1 ...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 50 Next
/ 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