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묵상 / 성백군
대추나무 마른 가지 끝
고추잠자리
하늘이 자꾸 높아 따라갈 수 없다며
여윈 날개 펴고 앉아 셈해 보지만
가는 세월 막을 길 아직 없어서
깊은 생각 텅텅 소리를 내죠
차라리 이대로 붙어 있다가
해지나 이른 봄에 새순으로 돋아날거나
그래도 되는 걸까 확신이 없어
망설이다 기회마저 놓쳐버리고
가을 해 짧은 빛이 안타깝다고
해거름 햇살만 빨아들이죠
가을 묵상 / 성백군
대추나무 마른 가지 끝
고추잠자리
하늘이 자꾸 높아 따라갈 수 없다며
여윈 날개 펴고 앉아 셈해 보지만
가는 세월 막을 길 아직 없어서
깊은 생각 텅텅 소리를 내죠
차라리 이대로 붙어 있다가
해지나 이른 봄에 새순으로 돋아날거나
그래도 되는 걸까 확신이 없어
망설이다 기회마저 놓쳐버리고
가을 해 짧은 빛이 안타깝다고
해거름 햇살만 빨아들이죠
당신의 당신이기에 / 천숙녀
사막의 돌산 / 헤속목
도미를 구워야 것다
동네에 불이 났소
길가 풀꽃 / 성백군
가을 묵상 / 성백군
가을, 수작 떨지 마 / 성백군
파리의 스윙 / 성백군
맛은 어디서 오는 것인지
겨울바람
모둠발뛰기-부부는일심동체 / 성백군
9월 / 성백군
낙화(落花) 같은 새들
벌과의 동거 / 성백군
코로나 현상 / 성백군
윤장로, 건투를 비오
아스팔트 포장도로 / 성백군
나목의 열매 / 성백군
몸살 앓는 닦달 시대 / 성백군
4월에 지는 꽃 / 성백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