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3.11 07:22

무슨 할 말을 잊었기에

조회 수 195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무슨 할 말을 잊었기에/강민경                     

 

수평선 그리는

저 침묵의 노을

바다 이쪽저쪽으로 그물 드리우는

황혼의 찬란한 빛 장관을 봅니다

 

사물이든 사람이든 떠날 때 잠시 잠깐

나타내는 *화광 반조현상인가!

 

신선이 사는 듯

선녀가 왕래하는 듯 신 천신지 같은

눈부심으로 마음 끌어당기는

*신기(神氣)의 당신

누구를 기다리는 것입니까?

냉큼 떠나지 못하는 애절함에

내 가슴 조바심으로 출렁입니다

 

무슨 할 말을 잊으신 겁니까

꼭 전하고 싶은 말이 무엇이기에

오도 가도 못하는 안타까움을 수평선에

그리움으로 걸어놓고

저무는 내 사랑을

벌겋게 달아오르게 하십니까

 

 

        *생명이 다한 맨 마지막 순간에 잠깐 돌아온 빛

*만물을 만드는 신비롭고 이상한 기운.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630 두 마리 나비 강민경 2017.03.07 198
629 초여름 스케치 / 성백군 2 하늘호수 2022.06.08 198
628 봄날의 충격 강민경 2016.03.04 197
627 갑질 하는 것 같아 강민경 2015.08.22 197
626 도심 짐승들 하늘호수 2017.05.21 197
625 하늘의 눈 / 성백군 하늘호수 2017.06.19 197
624 파도에게 당했다 / 성백군 하늘호수 2020.12.10 197
623 가을, 잠자리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9.19 197
622 광야(廣野) / 성백군 하늘호수 2023.12.05 197
621 길동무 성백군 2014.03.15 196
620 저 건너 산에 가을 물드네! / 필재 김원각 泌縡 2019.12.04 196
619 시詩 안에 내가 함께 있으니까요 - 김원각 泌縡 2020.03.13 196
618 아름다운 잎사귀로 남고 싶습니다 / 김원각 泌縡 2020.07.06 196
617 용서를 구해보세요 김원각 2 泌縡 2021.02.28 196
616 꽃보다 체리 1 file 유진왕 2021.07.14 196
615 시간은 내 연인 강민경 2014.09.14 195
» 무슨 할 말을 잊었기에 강민경 2016.03.11 195
613 쉼터가 따로 있나요 강민경 2016.05.28 195
612 풀루메리아 꽃과 나 강민경 2016.04.10 195
611 C. S. ㄱ. ㄹ. 의 조화(調和) / 필재 김원각 泌縡 2019.08.19 195
Board Pagination Prev 1 ...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 50 Next
/ 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