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죄양 -어머니 떠나시던 날 / 천숙녀
눈이 쌓인다
매섭던 바람조차 잠든
고요위에
함박 눈 쌓이는 소리 뿐
아
그리고
발자국 소리
어머니 저승가시는
구만리 먼 길
어디쯤 가셨을까
풀꽃 흐드러진 언덕을 넘어
가슴에 대못을 치고
먼저 그곳에 간 아들의 마중을 받을까
그와 함께 걷고 있을까
인고忍苦의 한 생애生涯
다 태우지 못한 한恨 덩어리 녹여
하얀 눈꽃으로 피는 깊은 밤
이 편안한 잠결
숨소리조차 느낄 수 없는 적막 앞에
나는 웃음을 터트리는
한 마리 양洋이고 싶다
속죄양
|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 771 | 시 | 어머니의 향기 | 강민경 | 2014.05.13 | 235 |
| 770 | 시 | 단비 / 성백군 | 하늘호수 | 2015.07.05 | 235 |
| 769 | 시 | 바닷가 금잔디 | 강민경 | 2015.11.28 | 235 |
| 768 | 시 | 플루메리아 낙화 | 하늘호수 | 2016.07.17 | 235 |
| 767 | 시 | 그대와 함께 / 필재 김원각 | 泌縡 | 2020.01.24 | 235 |
| 766 | 시 | 건투를 비네 1 | 유진왕 | 2021.07.17 | 235 |
| 765 | 시 | 방파제 | 강민경 | 2014.07.08 | 234 |
| 764 | 시 | 상현달 | 강민경 | 2017.11.20 | 234 |
| 763 | 시 | 노숙자의 봄 바다 | 강민경 | 2018.04.11 | 233 |
| 762 | 시 | 설국(雪國) | 하늘호수 | 2016.01.10 | 232 |
| 761 | 시 | 빛의 공연 | 하늘호수 | 2015.11.30 | 232 |
| 760 | 시 | 나뭇잎에 새긴 연서 | 강민경 | 2016.07.16 | 231 |
| 759 | 시 | 듣고 보니 갠찮다 | 강민경 | 2019.04.10 | 231 |
| 758 | 시 | 황혼의 바닷가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0.02.11 | 231 |
| 757 | 시 | 입춘(立春) | 하늘호수 | 2017.02.15 | 230 |
| 756 | 시 | 내가 나의 관객이 되어 | 하늘호수 | 2017.09.16 | 230 |
| 755 | 시 | 남은 길 1 | 헤속목 | 2022.01.26 | 230 |
| 754 | 시 | 고맙다. ‘미쳤다’는 이 말 / 성백군 1 | 하늘호수 | 2021.04.09 | 230 |
| 753 | 시 | 세상인심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2.04.05 | 230 |
| 752 | 시 | 입동 낙엽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2.12.13 | 229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