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117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각자도생(各自圖生) / 성백군

 

 

봄이라지만 아직 추운데

아파트 울 밑 둔덕에 자질한 풀꽃들

무얼 못 잊어 급하게 나왔다가

오들오들 떨며 파랗게 질려있나

 

 춥지?

‘응’

따뜻하게 해 줄까?

‘응’

모닥불을 피워 주마!

‘아니’

 

고맙지만, 마음만 받겠단다

나는 당신과 다르고 당신은 나와 다르니

각자도생하잖다

 

그건 그래

나는 나다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나

고독하고 외롭고 연약하지만

누구도 대신할 수 없는 나. 그러나

 

도움을 주고받을 수는 있잖아

햇볕처럼 바람처럼

사심 없는 댓가 없는 하나님의 사랑에

그새, 작은 풀꽃들이 빨갛게 노랗게 하얗게 활짝 피워

아파트 울 밑 둔덕이 천국이 되었구나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771 어머니의 향기 강민경 2014.05.13 235
770 단비 / 성백군 하늘호수 2015.07.05 235
769 바닷가 금잔디 강민경 2015.11.28 235
768 플루메리아 낙화 하늘호수 2016.07.17 235
767 그대와 함께 / 필재 김원각 泌縡 2020.01.24 235
766 건투를 비네 1 유진왕 2021.07.17 235
765 방파제 강민경 2014.07.08 234
764 노숙자의 봄 바다 강민경 2018.04.11 233
763 상현달 강민경 2017.11.20 233
762 빛의 공연 하늘호수 2015.11.30 232
761 설국(雪國) 하늘호수 2016.01.10 231
760 황혼의 바닷가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2.11 231
759 나뭇잎에 새긴 연서 강민경 2016.07.16 230
758 내가 나의 관객이 되어 하늘호수 2017.09.16 230
757 남은 길 1 헤속목 2022.01.26 230
756 고맙다. ‘미쳤다’는 이 말 / 성백군 1 하늘호수 2021.04.09 230
755 세상인심 / 성백군 하늘호수 2022.04.05 230
754 입동 낙엽 / 성백군 하늘호수 2022.12.13 229
753 입춘(立春) 하늘호수 2017.02.15 229
752 주차장에서 강민경 2016.05.17 229
Board Pagination Prev 1 ... 7 8 9 10 11 12 13 14 15 16 ... 50 Next
/ 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