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7.22 05:45

석양빛

조회 수 153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석양빛 /강민경

 

 

길 건넛집

담 위에 서성이는

비둘기 한 마리가 외로워 보입니다

 

쌍이었으면  

금술 좋은 부부 같아

다정하게 다가왔을 텐데  

 

요즈음  

하나가 둘로, 셋이 넷, 다섯으로  

다복하던 대가족 사에서  

언제부턴가 각자의 잇속 따라

넷에서 셋으로 둘에서 하나로 점점 줄어

우리 아이들 외톨이 될 미래가 걱정되는

내 마음 통한 걸까    

 

오늘은

우리 집 베란다 난간에 앉아

짹짹거리며 안부 묻는

두 마리 참새의 당당한 인사말에

내 저무는 석양빛도

아침 햇살에 눈이 부십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626 설중매(雪中梅) 성백군 2014.03.15 202
625 설산을 안고 앵두 빛 동심을 찾다 / 필재 김원각 泌縡 2019.06.25 248
624 설국(雪國) 하늘호수 2016.01.10 231
623 섞여 화단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7.12 157
» 석양빛 강민경 2017.07.22 153
621 생의 결산서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6.30 173
620 생각이 짧지 않기를 강민경 2017.05.05 112
619 생각은 힘이 있다 강민경 2016.09.25 143
618 새해 인사 / 필재 김원각 泌縡 2020.01.01 160
617 새와 나 강민경 2020.05.02 191
616 새싹의 인내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1.09 82
615 새분(糞) 작은나무 2019.03.12 191
614 새들은 의리가 있다 강민경 2014.07.21 283
613 새들도 방황을 강민경 2016.08.24 265
612 새 집 1 file 유진왕 2021.08.03 106
611 새 냉장고를 들이다가/강민경 강민경 2019.03.20 240
610 상현달 강민경 2017.11.20 222
609 상실의 시대 강민경 2017.03.25 99
608 삽화가 있는 곳 2 김사빈 2023.05.14 134
607 삶이 아깝다 1 유진왕 2021.08.16 134
Board Pagination Prev 1 ...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 50 Next
/ 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