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11.26 16:35

작은 꽃

조회 수 259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작은 꽃 /강민경

 

 

상큼한 바람 냄새에 끌려

탄탈루스 전망대로 가는 길목

잔디 사이로

오 종종 모여 눈길 잡아당기는

분홍빛 여린 꽃 앞에 멈춰 선다

 

풀어 놓은 시간 잘 다듬어

맞선 보듯 바라보다 보면

너와 나 사이에 내통하는

그리움이 있다.

 

오가는 사람들은 많아도 나서지 못하다가

작아서, 오히려 예쁘다고 요모조모 귀하게 바라봐 주는

나의 따뜻한 눈길이 그리웠던가  

햇살에 반짝이며 매혹적이다

 

하와이 주 전체를 한눈에 보여주는

탄탈루스 전망대도 좋지만

상큼한 초록 잔디밭에서 활짝 웃는

앙증맞은 분홍색 작은 꽃, 너의  

산바람에 나풀대는 모습이

세상사 헤치고 여기까지 올라온 나 같아

이리 귀한 사랑일 줄이야.

 

*호놀룰루 시립공원 탄탈루스에 있는 전망대.

    ( 호놀룰루시 전체를 한눈에 볼 수 있는)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796 고무풍선 / 성백군 하늘호수 2015.04.22 250
795 가을비 소리 강민경 2015.10.29 250
794 회개, 생각만 해도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1.03 250
793 풍경 속에 든 나 / 성백군 하늘호수 2023.10.24 250
792 해를 물고 가는 새들 강민경 2014.07.02 249
791 비빔밥 2 성백군 2015.02.25 249
790 플루메리아 낙화 하늘호수 2016.07.17 249
789 낙원동에서 강민경 2014.02.23 248
788 새 냉장고를 들이다가/강민경 강민경 2019.03.20 248
787 당신은 나의 꽃/강민경 강민경 2018.11.30 248
786 상현달 강민경 2017.11.20 247
785 십년이면 강, 산도 변한다는데 강민경 2014.02.25 246
784 살아 있음에 강민경 2016.02.26 246
783 면벽(面壁) 하늘호수 2016.06.21 246
782 안개꽃 연정 강민경 2016.06.27 246
781 무심히 지나치면 그냥 오는 봄인데 강민경 2014.04.11 245
780 세벳돈을 챙기며/강민경 강민경 2019.02.16 245
779 나뭇잎에 새긴 연서 강민경 2016.07.16 244
778 천고마비 1 유진왕 2021.08.01 244
777 노숙자 강민경 2013.10.24 243
Board Pagination Prev 1 ... 6 7 8 9 10 11 12 13 14 15 ... 50 Next
/ 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