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눈/강민경
하얀 눈 쌓인 새해 아침
축복 가득한 첫 인사로 내리는
산천에 하얀 눈 수북하다
무슨 생각으로
어떤 계획이 있는지 물으려
뜰 아래로 내려서는데
문득
세상 때 묻은 발을 내려놓을 수가 없다
나더러
제 말을 들으라는 듯
기척 없이 쌓이며 멈추지 않고
오래오래 기다린
귀하고 정겨운 눈이다
새 아침
순백으로 내려
쌓은 내 첫사랑 고백으로
봄을 불러
함박꽃을 피워야겠다.
첫눈/강민경
하얀 눈 쌓인 새해 아침
축복 가득한 첫 인사로 내리는
산천에 하얀 눈 수북하다
무슨 생각으로
어떤 계획이 있는지 물으려
뜰 아래로 내려서는데
문득
세상 때 묻은 발을 내려놓을 수가 없다
나더러
제 말을 들으라는 듯
기척 없이 쌓이며 멈추지 않고
오래오래 기다린
귀하고 정겨운 눈이다
새 아침
순백으로 내려
쌓은 내 첫사랑 고백으로
봄을 불러
함박꽃을 피워야겠다.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791 | 시 | 난해시 / 성백군 | 하늘호수 | 2019.06.18 | 117 |
790 | 시 | 7월의 꽃/ 필재 김원각 | 泌縡 | 2019.07.26 | 117 |
789 | 시 | 좋은 사람 / 김원각 | 泌縡 | 2020.02.16 | 117 |
788 | 시 | 영원한 꽃이니까요! / 김원각 | 泌縡 | 2020.09.07 | 117 |
787 | 시 | 각자도생(各自圖生)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3.06.01 | 117 |
786 | 시 | 볶음 멸치 한 마리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0.09.29 | 118 |
785 | 시 | 생각이 짧지 않기를 | 강민경 | 2017.05.05 | 118 |
784 | 시 | 탄탈로스 전망대 | 강민경 | 2018.03.02 | 118 |
783 | 시 | “말” 한 마디 듣고 싶어 | 박영숙영 | 2018.08.22 | 118 |
782 | 시 | 밤, 강물 / 성백군 | 하늘호수 | 2018.11.30 | 118 |
781 | 시 | 소망과 절망에 대하여 | 강민경 | 2018.12.05 | 118 |
780 | 시 | 늦깎이 1 | 유진왕 | 2021.07.29 | 118 |
779 | 시 | 4월, 꽃지랄 / 성백군 2 | 하늘호수 | 2023.05.09 | 118 |
778 | 시 | 당뇨병 | 강민경 | 2016.05.12 | 119 |
777 | 시 | 물구나무서기 / 성백군 | 하늘호수 | 2018.02.22 | 119 |
776 | 시 | 빛의 일기 | 강민경 | 2018.11.15 | 119 |
775 | 시 | 진짜 부자 / 성백군 1 | 하늘호수 | 2021.11.30 | 119 |
774 | 시 | 덫/강민경 | 강민경 | 2018.11.23 | 120 |
773 | 시 | 白서(白書) 가슴에 품다 | 강민경 | 2017.02.16 | 121 |
772 | 시 | 아내의 흰 머리카락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0.03.04 | 1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