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7.21 06:11

잡초 / 성백군

조회 수 214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잡초 / 성백군

                        

                                                                                        

길가 보도블록 깨진 사이에서

근근이 이어가는 구차한 삶이지만

그래도

생명이라서

포기가 됩니다

 

한겨울 지날  때는 죽은 알았는데

되어 녹고 응달에 햇볕 드니

그동안

굳었던 몸을

추슬러 일어섭니다

 

옥토가 아닙니다. 행인에게 밟힙니다

가뭄 때는 숨죽이고 비가 와야 일어섭니다

그러니

잡초라고요

천만에 선각잡니다

 

원해서 길가에 떨어진 것도 아니요

세상에 만족해서 사는 것도 아닐 테지만

그래도

생명이라서

송이 피웠습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711 2021년 12월의 문턱에서 / 성백군 1 하늘호수 2021.12.21 217
710 마지막 기도 유진왕 2022.04.08 217
709 천기누설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8.29 217
708 등외품 성백군 2014.01.06 216
707 풍성한 불경기 강민경 2015.04.10 216
706 개여 짖으라 강민경 2016.07.27 216
705 행복하다 / 필재 김원각 泌縡 2020.01.11 216
704 신선이 따로 있나 1 유진왕 2021.07.21 216
703 잃어버린 밤하늘 / 성백군 하늘호수 2022.05.25 216
702 낙화.2 정용진 2015.03.05 215
701 두개의 그림자 강민경 2017.09.16 215
700 이상기온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7.23 215
699 내 몸에 단풍 하늘호수 2016.06.06 214
698 사랑의 미로/강민경 강민경 2019.01.07 214
697 철쇄로 만든 사진틀 안의 참새 / 필재 김원각 泌縡 2019.05.31 214
» 잡초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7.21 214
695 꽃 속에 왕벌 하늘호수 2016.09.28 213
694 12월이 기억하는 첫사랑 강민경 2015.12.06 213
693 가시도 비켜선다/강민경 강민경 2018.07.09 212
692 낙엽 한 잎 성백군 2014.01.24 211
Board Pagination Prev 1 ...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 50 Next
/ 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