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삶이 아깝다 >
간다
나는 간다
산 넘고 고개 넘어
토실토실한 알 밤 주우러
아니, 더 좋은 거 건지러
이 좋은 날에
눈이 시린 쪽빛 하늘까지 보면서
기지개만 켜고 있기에는
삶이 너무 아깝다
남풍은 연실 꿈을 실어 나르고
나는 귀를 세우고 눈을 빤짝이고
그래, 가자
바다가 부르는데
간다
나는 간다
산 넘고 고개 넘어
토실토실한 알 밤 주우러
아니, 더 좋은 거 건지러
이 좋은 날에
눈이 시린 쪽빛 하늘까지 보면서
기지개만 켜고 있기에는
삶이 너무 아깝다
남풍은 연실 꿈을 실어 나르고
나는 귀를 세우고 눈을 빤짝이고
그래, 가자
바다가 부르는데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831 | 시 | 신경초 / 성백군 1 | 하늘호수 | 2021.08.24 | 86 |
830 | 시 | 부르카 1 | 유진왕 | 2021.08.20 | 107 |
829 | 시 | 얹혀살기 / 성백군 1 | 하늘호수 | 2021.08.17 | 189 |
828 | 시 | 인생 괜찮게 사셨네 1 | 유진왕 | 2021.08.17 | 98 |
827 | 시 | 끝까지 건강하고 행복하려무나 1 | 유진왕 | 2021.08.17 | 89 |
» | 시 | 삶이 아깝다 1 | 유진왕 | 2021.08.16 | 134 |
825 | 시 | 토끼굴 1 | 유진왕 | 2021.08.16 | 155 |
824 | 시 | 코로나 바이러스 1 | 유진왕 | 2021.08.15 | 93 |
823 | 시 | 누가 너더러 1 | 유진왕 | 2021.08.15 | 74 |
822 | 시 | 동네에 불이 났소 1 | 유진왕 | 2021.08.12 | 105 |
821 | 시 | 국수집 1 | 유진왕 | 2021.08.12 | 121 |
820 | 시 | 국수쟁이들 1 | 유진왕 | 2021.08.11 | 103 |
819 | 시 | 4B 연필로 또박또박 1 | 유진왕 | 2021.08.11 | 143 |
818 | 시 | 희망 고문 / 성백군 4 | 하늘호수 | 2021.08.10 | 141 |
817 | 시 | 콜퍼스 크리스티 1 | 유진왕 | 2021.08.10 | 80 |
816 | 시 | 여한 없이 살자구 2 | 유진왕 | 2021.08.10 | 163 |
815 | 시 | 지음 1 | 유진왕 | 2021.08.09 | 107 |
814 | 시 | 이렇게 살 필요는 없지 1 | 유진왕 | 2021.08.09 | 141 |
813 | 시 | 종아리 맛사지 1 | 유진왕 | 2021.08.07 | 123 |
812 | 시 | 제기랄 1 | 유진왕 | 2021.08.07 | 144 |
나는 간다
산 넘고 고개 넘어
토실토실한 알 밤 주우러
이 좋은 날에
눈이 시린 쪽빛 하늘까지 보면서
기지개만 켜고 있기에는
삶이 너무 아깝다
잘 다녀 오셔요
알 밤 많이 주워 오셔요
가을을 주워 오셔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