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11.21 16:12

낙엽단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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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엽단상/ 성백군
                                                                                          


봄 여름
사느라 물든 나뭇잎
늦가을 바람에 떨어집니다

세월 앞에서는 어찌할 수 없다고
그동안 잡고 있던 나뭇가지를
힘없이 놓고 떠나가는 낙엽,
발걸음이 허공에서 비틀거립니다

만나고 헤어짐이 내 뜻이 아니었다고
보내고 떠나감에 무심할 수야 없지요
살면서 들은 정
나목은 속이 타는지 겉까지 까맣고
낙엽은 입 대신 몸으로 흐느낍니다

돋는 나뭇잎은
힘들어도 낙이더니
떨어지는 나뭇잎은 고와도 쓸쓸하다고
11월 바람도 울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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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경칩(驚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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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쥐 잡아라 / 성백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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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 비굴이라 말하지 말라

  9. 겨울 素描

  10. 정상은 마음자리

  11. 등대 사랑

  12. 보내며 맞이하며

  13. 5월, 마음의 문을 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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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 숙면(熟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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