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10.26 11:04

어미 새의 모정 / 김원각

조회 수 160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어미 새의 모정 / 김원각

 

검은가슴물떼새 * (Golden Plover) 한 마리

나무 그늘 밑에 날아와

헉헉 되며 사방을 두리번거린다

 

이리저리 둘러 보고

이것 저것 쪼아 보며

긴 목을 넣었다 뺐다 하다가

무엇이 못마땅한지 한숨을 쉬기도 한다

 

일은 많고

날은 덥고, 이젠 나도

피곤한 몸 잠시나마 쉬고 싶은데,

저 새 어째서 가지도 않고

자꾸만 내 눈을 성가시게 하는가 하였더니

 

마침내 먹이를 물고

날아가는 저 검은가슴물떼새 앞에

새 둥지가 보인다. 아마,

어미의 모정에 노란 주둥이들이

짝짝 벌어지겠지


저산너머 황혼(Twilight)빛 금색으로 물들어 간다.


* 검은 가슴물떼새(Golden Plover)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89 자동차 정기점검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5.21 214
288 이상기온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7.23 214
287 그래야, 허깨비가 아니지 / 성백군 하늘호수 2022.09.21 214
286 낙화.2 정용진 2015.03.05 215
285 개여 짖으라 강민경 2016.07.27 215
284 귀중한 것들 / 김원각 2 泌縡 2021.03.07 215
283 등외품 성백군 2014.01.06 216
282 풍성한 불경기 강민경 2015.04.10 216
281 관계와 교제 하늘호수 2017.04.13 216
280 행복하다 / 필재 김원각 泌縡 2020.01.11 216
279 신선이 따로 있나 1 유진왕 2021.07.21 216
278 잃어버린 밤하늘 / 성백군 하늘호수 2022.05.25 216
277 2021년 12월의 문턱에서 / 성백군 1 하늘호수 2021.12.21 216
276 보름달이 되고 싶어요 강민경 2013.11.17 217
275 회귀(回歸) 성백군 2014.03.25 217
274 빗물 삼킨 파도 되어-박복수 file 미주문협 2017.11.08 217
273 가을 편지 / 성백군 하늘호수 2018.10.11 217
272 그거면 되는데 1 유진왕 2021.07.20 217
271 천기누설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8.29 217
270 가을 빗방울 / 성백군 하늘호수 2023.11.28 217
Board Pagination Prev 1 ... 31 32 33 34 35 36 37 38 39 40 ... 50 Next
/ 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