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10.26 11:04

어미 새의 모정 / 김원각

조회 수 195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어미 새의 모정 / 김원각

 

검은가슴물떼새 * (Golden Plover) 한 마리

나무 그늘 밑에 날아와

헉헉 되며 사방을 두리번거린다

 

이리저리 둘러 보고

이것 저것 쪼아 보며

긴 목을 넣었다 뺐다 하다가

무엇이 못마땅한지 한숨을 쉬기도 한다

 

일은 많고

날은 덥고, 이젠 나도

피곤한 몸 잠시나마 쉬고 싶은데,

저 새 어째서 가지도 않고

자꾸만 내 눈을 성가시게 하는가 하였더니

 

마침내 먹이를 물고

날아가는 저 검은가슴물떼새 앞에

새 둥지가 보인다. 아마,

어미의 모정에 노란 주둥이들이

짝짝 벌어지겠지


저산너머 황혼(Twilight)빛 금색으로 물들어 간다.


* 검은 가슴물떼새(Golden Plover)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595 C, S, ㄱ, ㄹ. 의 조화(調和)/김원각 泌縡 2020.12.22 155
1594 수필 늦은 변명 김학 2020.12.18 190
1593 기타 씨줄과 날줄/펌글/박영숙영 박영숙영 2020.12.13 394
1592 기타 공전과 자전 / 펌글/ 박영숙영 박영숙영 2020.12.13 273
1591 10월이 오면/ 김원각-2 泌縡 2020.12.13 222
1590 파도에게 당했다 / 성백군 하늘호수 2020.12.10 244
1589 비명의 향기를 뿜어내고 있구나 / 김원각 泌縡 2020.12.05 236
1588 하나님의 선물 / 성백군 하늘호수 2020.12.04 162
1587 11월에 핀 히비스커스 (Hibiscus) / 김원각 泌縡 2020.11.26 144
1586 낙엽은 단풍으로 말을 합니다 / 성백군 하늘호수 2020.11.25 129
1585 수국 file 김은경시인 2020.11.19 277
1584 꽁지 떼어먹힌 도마뱀(Chameleon) - 김원각 泌縡 2020.11.19 172
1583 몰라서 좋다 / 성백군 하늘호수 2020.11.16 117
1582 아! 그리운 어머니! - 김원각 泌縡 2020.11.11 158
1581 가을, 물들이기 / 성백군 하늘호수 2020.11.10 153
1580 11월이 왔으니 / 성백군 하늘호수 2020.11.03 164
1579 간직하고 싶어 泌縡 2020.11.03 158
1578 가을, 수작 떨지 마 / 성백군 하늘호수 2020.10.27 158
» 어미 새의 모정 / 김원각 泌縡 2020.10.26 195
1576 가지 끝에 내가 있다 / 성백군 하늘호수 2020.10.20 201
Board Pagination Prev 1 ... 31 32 33 34 35 36 37 38 39 40 ... 115 Next
/ 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