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8.22 21:38

외도 / 성백군

조회 수 204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외도 / 성백군

 

 

8월 폭염에

지친 바람이 살랑살랑

꼬리를 흔들며 문지방을 넘는다

 

아무리 그래도 꼬리는 꼬리여

바람의 뜀박질이 그리운 내가

바람이 나서 바람을 찾아간 곳

호숫가 언덕 위 버드나무 밑에는

긴 벤치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앉아 있으면 소매를 들치고

누우면 바짓가랑이를 파고드는 바람

시원하다하였더니

어느새 오수, 깨어보니 해거럼입니다

 

혼날까 봐

서둘러 집에 왔는데

그새 아이들이 와서 에어컨을 설치했다고

방 안 공기가 느긋합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49 닭들은 식물이 아니다 / 성백군 하늘호수 2017.08.30 99
348 곽상희 8월 서신 - ‘뉴욕의 까치발소리’ 미주문협 2017.08.24 197
347 알로에의 보은 강민경 2017.08.11 282
346 물고기의 외길 삶 강민경 2017.08.03 172
345 쥐 잡아라 / 성백군 하늘호수 2017.07.27 184
344 석양빛 강민경 2017.07.22 158
343 산동네 비둘기 떼 / 성백군 하늘호수 2017.07.16 189
342 임 보러 가오 강민경 2017.07.15 161
341 7월의 생각 강민경 2017.07.07 187
340 그래도와 괜찮아 / 성백군 하늘호수 2017.07.01 114
339 사람에게 반한 나무 강민경 2017.07.01 122
338 행복은 언제나 나를 보고 웃는다 file 오연희 2017.06.30 136
337 여행-고창수 file 미주문협 2017.06.29 159
336 물 춤 / 성백군 하늘호수 2017.06.25 175
335 하늘의 눈 / 성백군 하늘호수 2017.06.19 194
334 납작 엎드린 깡통 강민경 2017.06.18 164
333 처마 길이와 치마폭과 인심 / 성백군 하늘호수 2017.06.15 263
332 길 잃은 새 강민경 2017.06.10 179
331 초여름 / 성백군 하늘호수 2017.06.10 186
330 터널 / 성백군 2 하늘호수 2017.06.05 262
Board Pagination Prev 1 ... 28 29 30 31 32 33 34 35 36 37 ... 50 Next
/ 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