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승달이 바다 위에 / 강민경
바다 위 가느다란
저 길도 길이라고 할 수 있을까
배가 허리에 딱 붙은
초승달
허기진 배 채우려고
은빛 밤 물살로 그물을 엮어
바다 위에 가난한 길을 내고 있다
바다 저쪽을 향하여 서성이는
내 고픈 생각을 살찌우려는 듯
수평선 넘는 돛단배 한 척
초승달이 만들어 낸 좁은 길 트며
잔잔한 바다를 깨우고
길을 건너는 내게 손 내밀어
친구 되자 한다.
시
2014.01.04 17:25
초승달이 바다 위에
조회 수 419 추천 수 1 댓글 0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911 | 시 | 태아의 영혼 | 성백군 | 2014.02.22 | 189 |
910 | 시 | 탄탈로스 전망대 | 강민경 | 2018.03.02 | 118 |
909 | 시 | 탄탈로스 산닭 | 강민경 | 2017.12.18 | 291 |
908 | 시 | 크리스마스 선물 1 | 유진왕 | 2021.07.14 | 126 |
907 | 시 | 콜퍼스 크리스티 1 | 유진왕 | 2021.08.10 | 80 |
906 | 시 | 코스모스 / 성백군 | 하늘호수 | 2019.10.25 | 95 |
905 | 시 | 코로나 현상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0.09.22 | 105 |
904 | 시 | 코로나 바이러스 1 | 유진왕 | 2021.08.15 | 93 |
903 | 시 | 커피 향/강민경 | 강민경 | 2019.02.28 | 135 |
902 | 시 | 카멜리아 꽃(camellia flawer) / 성백군 2 | 하늘호수 | 2023.04.09 | 188 |
901 | 시 | 침 묵 1 | young kim | 2021.03.18 | 124 |
900 | 시 | 춤 2 | 하늘호수 | 2016.09.17 | 315 |
899 | 시 | 출출하거든 건너들 오시게 1 | 유진왕 | 2021.07.19 | 186 |
898 | 시 | 촛불민심 | 하늘호수 | 2016.12.21 | 157 |
897 | 시 | 촛불/강민경 | 강민경 | 2019.02.03 | 92 |
896 | 시 | 촛불 | 강민경 | 2014.12.01 | 203 |
895 | 시 | 초여름 스케치 / 성백군 2 | 하늘호수 | 2022.06.08 | 200 |
894 | 시 | 초여름 / 성백군 | 하늘호수 | 2017.06.10 | 191 |
» | 시 | 초승달이 바다 위에 | 강민경 | 2014.01.04 | 419 |
892 | 시 | 초승달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0.09.01 | 16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