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168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등에 등을 기대고 앉아 / 성백군

 

 

젊은 커플이

의자에 앉아 서로 어깨를 끌어안고

앞을 바라봅니다

 

젊어서 붙어 있을 때는

앞이 같은 방향이더니

중년이 되면서

사랑도 익숙해져 자주 부딪치게 되고

생각의 방향도 달라지더이다

 

사랑하다가 미워하고

싸우다가 정들고

사랑놀이 마음 같지 않아

안 보이면 보고 싶고 싸우고 나면 후회되더니

 

이제 늙어

아무 데서나 등에 등을 기대고 앉아

서로 반대 방향을 바라보아도

우리 부부, 불편하지 않습니다

기댈수록 편안해지는 마법에 걸렸습니다

 

그동안

군말 없이 받아준

세월에 감사를 드립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 등에 등을 기대고 앉아 / 성백군 하늘호수 2022.07.27 168
889 천국 입성 / 성백군 하늘호수 2022.07.20 148
888 열심히 노래를 부르자고 file 유진왕 2022.07.14 201
887 사생아 / 성백군 하늘호수 2022.07.12 199
886 빛 / 성백군 하늘호수 2022.07.06 178
885 나쁜 사랑 / 성백군 하늘호수 2022.07.06 114
884 나는 시를 잘 알지 못합니다 file 유진왕 2022.07.05 136
883 성질을 팝니다 / 성백군 하늘호수 2022.06.22 124
882 건널목 / 성백군 하늘호수 2022.06.14 157
881 초여름 스케치 / 성백군 2 하늘호수 2022.06.08 198
880 (동영상 시) 석류 - 차신재 Pomegranate -Cha SinJae, a poet (Korean and English captions 한영자막) 1 차신재 2022.06.05 349
879 아프리카엔 흑인이 없더이다 1 file 유진왕 2022.06.05 155
878 집이란 내겐 file 유진왕 2022.06.03 143
877 오월 꽃바람 / 성백군 하늘호수 2022.06.01 168
876 잃어버린 밤하늘 / 성백군 하늘호수 2022.05.25 216
875 봄, 낙화 / 성백군 하늘호수 2022.05.18 170
874 봄꽃, 바람났네 / 성백군 하늘호수 2022.05.11 189
873 잔디밭에 저 여린 풀꽃들 / 성백군 하늘호수 2022.05.04 182
872 이스터 달걀 / 성백군 하늘호수 2022.04.26 187
871 봄 배웅 / 성백군 하늘호수 2022.04.20 225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50 Next
/ 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