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7.16 16:58

나뭇잎에 새긴 연서

조회 수 231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나뭇잎에 새긴 연서/강민경

 

 

*파이네 풀 제 배지 입구

파란 꽃봉오리를 연상케 하는

파이네 풀을 보러 온 사람들 북새통이다

 

부동 자세의 안내원 같이

간격 맞춰 서 있는 나무의 너부죽한

푸른 잎에 흉터 같이

빼곡하게 새겨진 글을 들여다 본다

야 나, 사랑한다하늘만큼 땅 만큼

아 나도 너 사랑해?

삐뚤삐뚤 수줍은 그러나

획 하나 틀리지 않고 또박또박 그려 낸

마음 밭

간절함이 드러나 있다

 

어떻게든

인정받고 싶은 열정의 고백

꺼지지 않는 불길이다.

 

옛날, 앞만 보고 다니라 해서

누가 따라올까 봐

불안해하던 그런 시대가 아니라

국제화라는 피켓 당당히 앞세운  

*공명(公明)의 힘

살맛 나는 요즘 젊은이들의 용기와

순수함이 살짝 부럽다

 

*하와이에서 제 배 하는 과일 명 * ‘공평하다의 어근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751 주차장에서 강민경 2016.05.17 229
750 밑줄 짝 긋고 강민경 2019.08.17 229
749 엉뚱한 가족 강민경 2014.11.16 228
748 물에 길을 묻다 강민경 2016.10.20 228
747 복숭아꽃/정용진 정용진 2015.03.24 228
746 단풍잎 예찬 / 성백군 하늘호수 2015.10.15 228
745 숲 속에 비가 내리면 하늘호수 2015.10.27 228
744 아! 그대의 미소가 빠졌네요 – 김원각 泌縡 2020.08.23 228
743 봄 배웅 / 성백군 하늘호수 2022.04.20 228
742 밤비 하늘호수 2016.06.10 227
741 어머니의 소망 채영선 2017.05.11 227
740 그만큼만 작은나무 2019.05.15 227
739 가을 퇴고 / 성백군 하늘호수 2018.10.19 227
738 정용진 시인의 한시 정용진 2019.05.17 226
737 불꽃 나무 강민경 2015.12.26 225
736 미리준비하지 않으면 강민경 2016.01.26 224
735 들꽃 선생님 하늘호수 2016.09.07 224
734 낯 선 승객 박성춘 2015.06.15 223
733 옥양목과 어머니 / 김 원 각 泌縡 2020.05.09 223
732 그늘의 탈출 강민경 2014.10.04 222
Board Pagination Prev 1 ... 8 9 10 11 12 13 14 15 16 17 ... 50 Next
/ 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