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얀 산과 호수가 보이는 집에서…
감당하지 못할 눈들이 수북이 쌓여
밖에 나가기 껄끄러운 한겨울 날
금방 내린 쓴 커피 한잔 가득 부어
따듯한 난로 있는 부엌 식탁에 앉아
추위에 얼어버린 나를 녹게 하리라
창문 너머 저 멀리 보이는 하얀 산
얼어붙은 호수가 보이는 통나무집
커피 먹고 눈물 먹어 색이 바랜 원고지에
뼈 시리게 아픈 지난 기억을 빨갛게 그리며
세상에 상처받은 나를 치료하리라
눈물을 흘리면서
그리워하면서
후회하면서
안타까워하면서
아쉬워하면서
차가운 삶의 기록을 지우기 위해
하얀 눈 가득 덮인 산과 호수
바라보이는 통나무집에서 나를 쉬게 하리라.
시
2014.03.26 22:17
하얀 산과 호수가 보이는 집에서…
조회 수 699 추천 수 0 댓글 0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971 | 시 | 날파리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4.03.26 | 87 |
970 | 시 | 밀당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4.03.20 | 81 |
969 | 시 | 꽃들의 봄 마중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4.03.12 | 98 |
968 | 시 | 정월 대보름 달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4.03.05 | 71 |
967 | 시 | 낙엽의 은혜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4.02.27 | 75 |
966 | 시 | 몸살 앓는 닦달 시대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4.02.20 | 107 |
965 | 시 | 나목의 열매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4.02.13 | 104 |
964 | 시 | 인생에 끝은 없다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4.02.06 | 109 |
963 | 시 | 조각 빛 / 성백군 2 | 하늘호수 | 2024.01.30 | 123 |
962 | 시 | 돌아온 탕자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4.01.23 | 72 |
961 | 시 | 고난에는 공짜가 없습니다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4.01.16 | 102 |
960 | 시 | 새싹의 인내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4.01.09 | 83 |
959 | 시 | 들길을 걷다 보면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4.01.02 | 86 |
958 | 시 | 2024년을 맞이하며 | tirs | 2024.01.02 | 107 |
957 | 시 | 나목의 겨울나기 전술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3.12.26 | 110 |
956 | 시 | 단풍 낙엽 – 2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3.12.19 | 208 |
955 | 시 | 물속 풍경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3.12.12 | 203 |
954 | 시 | 광야(廣野)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3.12.05 | 197 |
953 | 시 | 가을 빗방울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3.11.28 | 220 |
952 | 시 | 단풍잎 꼬지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3.11.21 | 15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