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겨찾기 추가

창작마당



오늘:
1,087
어제:
2,058
전체:
16,615,034

Home 창작마당 함께쓰는우리문학
✔ 뷰어로 보기
시
2020.06.30 13:45

생의 결산서 / 성백군

하늘호수
조회 수 178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가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가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생의 결산서 / 성백군

 

 

가지 끝에서

풀루메리아 낙화 한 잎

숨죽이며 떨어집니다

 

지는 생명이라

안 그래도 서러운데

세상 바람은 매정하게

차도로 밀어냅니다

 

주춤주춤

좌우를 살피며

교통사고를 피하려고 절룩거리는 저 몸짓

이생을 떠나는 마지막 모습이라기엔

삶의 욕구가 너무나 애절합니다만

 

그대로 두었습니다

어차피 가는 목숨, 구걸하기보다는

차에 치이어서라도 향기롭게 죽어 장렬하라고,

나도 오늘 병원에

생의 결산서 POLST*를 제출했습니다.

 

 

*POLST : Provider orders for Life-sustaining treatment

               (생명 유지 치료를 위한 제공자 주문)

Facebook Twitter Google Pinterest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에디터 선택하기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51 시 마스크 / 성백군 1 하늘호수 2022.02.01 142
350 시 야생화 이름 부르기 / 성백군 하늘호수 2021.07.06 141
349 시 햇빛 꽃피웠다 봐라 강민경 2017.01.23 141
348 시 3월은, 3월에는 하늘호수 2016.03.17 141
347 시 미소와 함께 / 김원각 泌縡 2020.09.15 141
346 시 이렇게 살 필요는 없지 1 유진왕 2021.08.09 141
345 시 희망 고문 / 성백군 4 하늘호수 2021.08.10 141
344 시 울타리가 머리를 깎았다.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6.14 141
343 시 모래의 고백(연애편지) 강민경 2018.02.20 140
342 시 너만 놀랬느냐 나도 놀랬다 강민경 2016.01.09 140
341 시 행복은 언제나 나를 보고 웃는다 file 오연희 2017.06.30 140
340 시 지팡이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4.23 140
339 시 tears 1 young kim 2021.01.25 140
338 시 늦가을 땡감 / 성백군 하늘호수 2022.02.22 140
337 시 인생길-2 / 성백군 하늘호수 2022.03.02 140
336 시 봄, 까꿍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2.14 140
335 시 찬바람의 통곡 소리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4.03 140
334 시 남편 길들이기 / 성백군 하늘호수 2019.10.11 139
333 시 눈[目]길 / 성백군 하늘호수 2021.03.31 139
332 시 월드컵 축제 성백군 2014.06.26 138
쓰기
Board Pagination Prev 1 ... 28 29 30 31 32 33 34 35 36 37 ... 50 Next
/ 50
Designed By WebEngi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