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137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울타리가 머리를 깎았다. / 성백군

 

새벽, 길에 나와 보니까

측백나무 울타리가 머리를 깎았네요

네모반듯합니다

가지런합니다

주위가 산뜻하고 마음이 개운합니다

 

주변 땅 위에 떨어진

잎들, 웃자란 가지들

왜 아니 아프겠습니까

저것들도 다 같은 피붙이인 것을

 

나도 이발하려

교회에 들렀습니다

마음에 돋아난 욕심, 교만,

하나님의 과녁에서 빗나간 새치들

말씀으로 골라내고 기도로 잘랐습니다

 

상처가 아물 때까지

울타리가 주인을 자랑하듯 나도 주님을 찬양하며

내 몫의 십자가를 가볍게 합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27 그녀를 따라 강민경 2015.06.14 135
326 행복은 언제나 나를 보고 웃는다 file 오연희 2017.06.30 135
325 인생길 / 성백군 하늘호수 2019.12.17 135
324 바 람 / 헤속목 헤속목 2021.06.01 135
323 순수 1 young kim 2021.03.20 135
322 무릉도원 1 유진왕 2021.07.30 135
321 겨울비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1.17 135
320 ‘더’와 ‘덜’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8.01 135
319 결실의 가을이 강민경 2016.11.01 134
318 소소한 일상이 그립고 1 유진왕 2021.07.24 134
317 산동네 불빛들이 강민경 2016.05.17 134
316 운명運命 앞에서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5.28 134
315 커피 향/강민경 강민경 2019.02.28 134
314 지팡이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4.23 134
313 그대인가요! – 김원각 泌縡 2020.04.08 134
312 물의 식욕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8.12 134
311 삶이 아깝다 1 유진왕 2021.08.16 134
310 삽화가 있는 곳 2 김사빈 2023.05.14 134
309 연緣 / 천숙녀 2 file 독도시인 2021.05.23 133
308 시간의 길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4.07 133
Board Pagination Prev 1 ... 29 30 31 32 33 34 35 36 37 38 ... 50 Next
/ 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