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10.10 12:27

10월 6일 2023년 / 성백군

조회 수 168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10 6 2023 / 성백군

 

 

10월이면 가을 아닌가

왜 이래? 프리몬트(Fremont) 날씨가 미쳤나

더위가 길바닥에 주저앉아

부모 속 썩이는 고집불통 아이처럼

가지 않겠다고 난동을 부린다

 

뒹굴고, 땅에 침 뱉듯

내 몸에서 진땀까지 쏟아 낸다마는

그래 봤자, 너 여름, 세월을 되돌릴 수는 없잖아

괜히 힘 빼지 말고 시간을 놓아줘라

 

나도 이제는 좀 편하게 살자

팔순이 눈앞인데

뭘 더 이루겠다고 힘써 보아야

몸부림밖에 더 되겠니

다 내려놓고 가볍게 훨훨 날아다니며 자유롭게 살고 싶은데

네가 나를 부추겨!

 

당했다고

미루나무 잎사귀 하나 떨어진다

곧 고운 단풍 들 텐데

쓸데없이 고집부리는 더위 때문에

갈잎이 되었다고 아파하는 낙엽의 진언(眞言)

나를 경계(警戒)합니다

 

   1326 - 10062023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5 모래의 고백<연애편지> 강민경 2014.06.22 438
24 바다가 보고 파서 1 file 유진왕 2021.07.26 439
23 세월호 사건 개요 성백군 2014.05.12 452
22 어머니의 가치/강민경 강민경 2015.05.18 452
21 (동영상시) 한 여름날의 축제 An Exilarating Festivity On A Mid Summer Day 차신재 2015.09.12 452
20 3월-목필균 오연희 2016.03.09 455
19 외로운 가로등 강민경 2014.08.23 459
18 2월의 시-이외수 file 미주문협 2017.01.30 461
17 죽은 나무와 새와 나 강민경 2014.05.19 464
16 산 닭 울음소리 성백군 2014.06.23 505
15 야자나무 쓸리는 잎에 흔들리는 머리카락 하늘호수 2016.05.02 517
14 찔래꽃 향기 성백군 2014.07.11 518
13 (동영상시) 아무도 모르는 일- 차신재 The Affair No One Knows 차신재 2015.09.01 532
12 10월의 시-육친肉親/손택수 오연희 2015.10.01 536
11 듬벙 관람요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1.10 539
10 늦가을 빗길 / 성백군 2 하늘호수 2022.11.08 556
9 (동영상시) 나는 시골버스 차장이 되고 싶었다 - I Wanted To Become A Country Bus Conductor 차신재 2015.08.20 557
8 장미에 대한 연정 강민경 2013.12.26 559
7 (동영상시) 나는 본 적이 없다 (데스밸리에서) Never Have I Seen (at Death Valley) 차신재 2015.08.09 590
6 중년의 가슴에 2월이 오면-이채 오연희 2016.02.01 623
Board Pagination Prev 1 ... 41 42 43 44 45 46 47 48 49 50 Next
/ 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