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308 추천 수 0 댓글 2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이러다간 재만 남겠다 / 성백군

 

 

불과 물이 싸운다

이편과 저편이 싸운다

 

냄비 바닥을 사이에 두고

화로 위에서 싸운다

편을 사이에 두고 이쪽과 저쪽이 싸운다

 

완급을 조정하며

적당히 화기를 뿜고 상생을 위해 싸우면

구수한 냄새를 풍기며 서로에게 맛있는

요리가 될 텐데

너무 급하게 숨돌릴 틈도 없이

죽기 살기로 볶아 대니

눈 깜작할 사이 국물이 넘치고 불이 꺼진다

 

저들이 좋아서

서로가 이기려고만 하는 일

물도 없어지고 불도 없어지고

싸우다 망한다고 해도 누가 위로 한마디 하겠나만

이러다간 승자도 없고 패자도 없고

나라에는 재만 남겠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912 태아의 영혼 성백군 2014.02.22 190
911 탄탈로스 전망대 강민경 2018.03.02 120
910 탄탈로스 산닭 강민경 2017.12.18 295
909 크리스마스 선물 1 file 유진왕 2021.07.14 126
908 콜퍼스 크리스티 1 유진왕 2021.08.10 80
907 코스모스 / 성백군 하늘호수 2019.10.25 95
906 코로나 현상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9.22 105
905 코로나 바이러스 1 유진왕 2021.08.15 93
904 커피 향/강민경 강민경 2019.02.28 136
903 카멜리아 꽃(camellia flawer) / 성백군 2 하늘호수 2023.04.09 189
902 침 묵 1 young kim 2021.03.18 124
901 2 하늘호수 2016.09.17 315
900 출출하거든 건너들 오시게 1 file 유진왕 2021.07.19 186
899 촛불민심 하늘호수 2016.12.21 158
898 촛불/강민경 강민경 2019.02.03 93
897 촛불 강민경 2014.12.01 203
896 초여름 스케치 / 성백군 2 하늘호수 2022.06.08 202
895 초여름 / 성백군 하늘호수 2017.06.10 191
894 초승달이 바다 위에 강민경 2014.01.04 420
893 초승달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9.01 163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50 Next
/ 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