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5.20 16:36

어머니 / 천숙녀

조회 수 136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아카시아 1.png

 

 

어머니 / 천숙녀


 

 

 

어머니 당신은

가슴 밑바닥에 고여 있는 원천源泉

마셔도 마셔대도 마르지 않는 샘물입니다

 

 

부엌문 뒤뜰 장독대에서

정한 수 떠 놓고 빌고 계시던 당신

기도하는 모습으로 남아 있습니다

 

 

이슬 머금은 새벽별 이고

들길로 나가시어 온종일 논 밭 일

달을 안고 돌아오는 길엔 파김치 였습니다

힘겨운 인고忍苦의 모습으로 각인되어 있는

당신의 한 생애生涯

 

 

자식을 위하여

사랑의 풀 끼를 마르지 않도록

칠해 주셨던 어머니

아카시아 꽃처럼 향기로운

사랑의 빛깔로 남아 있습니다

 

 

오월의 싱그러운 초록빛 향기 되어

가슴깊이 자리하여 살아 계신

어머니

 

 

당신을 향한 이 그리움

노을에 풀어 물들이리까

바다에 풀어 파도치리까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691 봄/정용진 시인 정용진 2019.04.04 134
690 빛에도 사연이 강민경 2019.06.06 134
689 방하 1 file 유진왕 2021.08.01 134
688 하나님의 은혜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7.30 134
687 물의 식욕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8.12 134
686 연말 / 성백군 하늘호수 2020.12.23 134
685 산동네 불빛들이 강민경 2016.05.17 135
684 풀잎의 연가 강민경 2019.01.18 135
683 커피 향/강민경 강민경 2019.02.28 135
682 인생길 / 성백군 하늘호수 2019.12.17 135
681 천생연분, 주례사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2.06 135
680 바 람 / 헤속목 헤속목 2021.06.01 135
679 삶이 아깝다 1 유진왕 2021.08.16 135
678 ‘더’와 ‘덜’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8.01 135
677 배설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4.23 136
676 나는 시를 잘 알지 못합니다 file 유진왕 2022.07.05 136
675 연緣 / 천숙녀 2 file 독도시인 2021.05.23 136
674 그녀를 따라 강민경 2015.06.14 136
673 담쟁이 그녀/강민경 강민경 2018.09.10 136
672 풍경(風磬) 소리 / 성백군 하늘호수 2019.11.22 136
Board Pagination Prev 1 ...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 50 Next
/ 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