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167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등에 등을 기대고 앉아 / 성백군

 

 

젊은 커플이

의자에 앉아 서로 어깨를 끌어안고

앞을 바라봅니다

 

젊어서 붙어 있을 때는

앞이 같은 방향이더니

중년이 되면서

사랑도 익숙해져 자주 부딪치게 되고

생각의 방향도 달라지더이다

 

사랑하다가 미워하고

싸우다가 정들고

사랑놀이 마음 같지 않아

안 보이면 보고 싶고 싸우고 나면 후회되더니

 

이제 늙어

아무 데서나 등에 등을 기대고 앉아

서로 반대 방향을 바라보아도

우리 부부, 불편하지 않습니다

기댈수록 편안해지는 마법에 걸렸습니다

 

그동안

군말 없이 받아준

세월에 감사를 드립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906 끝없는 사랑 강민경 2014.09.01 316
905 분수대가 나에게/강민경 강민경 2015.03.31 316
904 (동영상 시) 선창에서 At Fishing Dock 차신재 2016.04.29 316
903 방파제 안 물고기 성백군 2013.10.17 315
902 유월의 향기 강민경 2015.06.20 315
901 당신이 나를 안다고요/강민경 강민경 2015.03.26 315
900 그가 남긴 참말은 강민경 2013.10.11 313
899 7월의 향기 강민경 2014.07.15 313
898 4월에 지는 꽃 하늘호수 2016.04.29 313
897 오월의 찬가 강민경 2015.05.29 311
896 2 하늘호수 2016.09.17 309
895 - 술나라 김우영 2013.10.22 308
894 얼룩의 소리 강민경 2014.11.10 308
893 엄마는 양파 강민경 2019.11.06 308
892 2014년 갑오년(甲午年) 새해 아침에 이일영 2013.12.26 307
891 나의 변론 강민경 2018.02.13 304
890 백화 savinakim 2014.05.13 303
889 구로 재래시장 골목길에/강민경 강민경 2018.08.02 303
888 얌체 기도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9.12 301
887 분노조절장애와 사이코패스 사이에서 하늘호수 2016.05.22 301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50 Next
/ 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