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겨찾기 추가

창작마당



오늘:
287
어제:
1,528
전체:
16,525,996

Home 창작마당 함께쓰는우리문학
✔ 뷰어로 보기
시
2017.10.14 17:15

너무 예뻐

강민경
조회 수 236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가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가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너무 예뻐/강민경

 

 

        10월 초, 정오의 햇빛을

        땡볕이라 해야 하나!

 더위로 몸이 허약해진 걸까?

 땀이 배기 시작한 축축한 옷이

 마땅찮아 편해 보이는

 돌 위에 앉아 숨 고르다가

 계곡 타 내린 촘촘한 나무 사이에

 얼굴 빠꼼이 내민 빨간 꽃 한 송이가

 아주 예뻐

 꺾어가고 싶어 이리저리 살피다가

 

 내가 이 꽃을 꺾으면  

        이 꽃은 죽은 목숨인데!

 애잔함은

 이 꽃의 생명을 꺾을 수가 없다

 

 산골짝에 핀 주인 없는 꽃이라고

 함부로 꺾어 죽게 한다면

 이곳을 지나는 다른 이들은

 또 얼마나 팍팍할까!

 내가 너를 아껴두면

 여기를 지나는 사람들도

 너를 보며 즐거워하겠지!

 

 이제부터 숨어 있지 말고

 많은 사람과 즐겁게 만나거라

 선심 베푸는 내 마음이 가볍다.

 

 

 

 

 

Facebook Twitter Google Pinterest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에디터 선택하기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785 시 너만 놀랬느냐 나도 놀랬다 강민경 2016.01.09 139
784 시 설국(雪國) 하늘호수 2016.01.10 231
783 시 첫눈 강민경 2016.01.19 97
782 시 달빛 사랑 하늘호수 2016.01.20 128
781 시 미리준비하지 않으면 강민경 2016.01.26 221
780 시 중년의 가슴에 2월이 오면-이채 오연희 2016.02.01 623
779 시 당신은 시를 쓰십시오-김영문 file 오연희 2016.02.05 355
778 시 거룩한 부자 하늘호수 2016.02.08 125
777 시 담쟁이의 겨울 강민경 2016.02.08 141
776 시 눈높이대로 강민경 2016.02.16 190
775 시 2월 하늘호수 2016.02.24 155
774 시 (낭송시) 사막에서 사는 길 A Way To Survive In The Desert 차신재 2016.02.25 1952
773 시 살아 있음에 강민경 2016.02.26 238
772 시 황홀한 춤 하늘호수 2016.02.29 185
771 시 봄날의 충격 강민경 2016.03.04 194
770 시 강설(降雪) 하늘호수 2016.03.08 171
769 시 3월-목필균 오연희 2016.03.09 455
768 시 무슨 할 말을 잊었기에 강민경 2016.03.11 193
767 시 3월은, 3월에는 하늘호수 2016.03.17 141
766 시 아침의 여운(餘韻)에 강민경 2016.03.19 208
쓰기
Board Pagination Prev 1 ... 6 7 8 9 10 11 12 13 14 15 ... 50 Next
/ 50
Designed By WebEngi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