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날 詩. 李逸永
봄은 바삐
세상의 둘레를 열어젖히면서
만물 모두 움추린 어깨를 피고
생명을 숨쉬라고 손 짓한다
소파에 누워 하품하며
느리게 묵은 해 돌아 보는데
가슴 풀어헤친 눈부신 햇살
들판 가득한 시냇물 소리가
어서 나와 꽃구경하라고
어린 손녀처럼 재잘거린다
오, 생기 넘치는
이 봄날 아침 나는
말할 수없는 기꺼움으로
유리창 활짝 열어 젖히고
가득 가득 해맑은 봄기운
쓸어 담는다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691 | 시 | 정상은 마음자리 | 하늘호수 | 2017.03.05 | 185 |
690 | 시 | 경칩(驚蟄) | 하늘호수 | 2017.03.07 | 185 |
689 | 시 | 두 마리 나비 | 강민경 | 2017.03.07 | 200 |
688 | 시 | 상실의 시대 | 강민경 | 2017.03.25 | 104 |
687 | 시 | 아침 이슬 | 하늘호수 | 2017.03.30 | 146 |
686 | 시 | 바퀴벌레 자살하다 | 하늘호수 | 2017.03.30 | 164 |
685 | 시 | 거룩한 부자 | 강민경 | 2017.04.01 | 165 |
684 | 시 | 풋내 왕성한 4월 | 강민경 | 2017.04.06 | 127 |
683 | 시 | 동행 | 하늘호수 | 2017.04.07 | 128 |
682 | 시 | 구름의 속성 | 강민경 | 2017.04.13 | 294 |
681 | 시 | 관계와 교제 | 하늘호수 | 2017.04.13 | 222 |
680 | 시 | 꽃의 화법에서 | 강민경 | 2017.04.20 | 127 |
679 | 시 | 티눈 | 하늘호수 | 2017.04.21 | 153 |
678 | 시 | 진실은 죽지 않는다/(강민선 시낭송)밑줄긋는 여자 | 박영숙영 | 2017.04.25 | 179 |
677 | 시 | 2017년 4월아 | 하늘호수 | 2017.04.26 | 124 |
676 | 시 | 낙화(落花) 같은 새들 | 강민경 | 2017.04.30 | 104 |
675 | 시 | 봄이 왔다고 억지 쓰는 몸 | 하늘호수 | 2017.05.02 | 123 |
674 | 시 | 생각이 짧지 않기를 | 강민경 | 2017.05.05 | 118 |
673 | 시 | 나쁜엄마-고현혜 | 오연희 | 2017.05.08 | 195 |
672 | 시 | 오월 | 하늘호수 | 2017.05.09 | 16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