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243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무심히 지나치면 그냥 오는 봄인데/강민경


아침 햇빛 해 맑은 날
벚나무 꽃잎들이
바람 켜마다 배어있는
한기 녹여
어린아이 같은 촉광의 눈을 뜬다

한 두어 송이던 꽃 숭어리들
어느새 꽃 숲을 이뤘을까
활짝 웃음으로
세상 근심 걱정 잊으라는데

출산 예정일을 넘긴 딸아이의 꽃봉은
언제 열리려는지
초조해하는
내 마음의 생각들
얼음 깨부수는 매화나무다

무심히 지나치면 그냥 오는 봄인데
벚꽃 사이사이 오르내리는
다람쥐 한 마리
저와 더불어 술래잡기하자는 듯
나를 끌어들이고
서로의 존재를 깨워 뒤섞이는
싱그러운 3월의 아침 햇살
따시다 따시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11 탄탈로스 전망대 강민경 2018.03.02 118
210 “말” 한 마디 듣고 싶어 박영숙영 2018.08.22 118
209 소망과 절망에 대하여 강민경 2018.12.05 118
208 늦깎이 1 유진왕 2021.07.29 118
207 4월, 꽃지랄 / 성백군 2 하늘호수 2023.05.09 118
206 밤, 강물 / 성백군 하늘호수 2018.11.30 117
205 난해시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6.18 117
204 좋은 사람 / 김원각 泌縡 2020.02.16 117
203 영원한 꽃이니까요! / 김원각 泌縡 2020.09.07 117
202 각자도생(各自圖生)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6.01 117
201 꽃잎이 흘러갑니다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5.02 116
200 7월의 꽃/ 필재 김원각 泌縡 2019.07.26 116
199 계산대 앞에서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9.19 116
198 세상사 강민경 2020.01.01 116
197 다시 찾게 하는 나의 바다여 - 김원각 泌縡 2020.05.25 116
196 다시 돌아온 새 강민경 2015.09.26 115
195 적폐청산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8.10 115
194 가는 봄이 하는 말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5.28 115
193 나쁜 사랑 / 성백군 하늘호수 2022.07.06 115
192 반달 / 성백군 하늘호수 2021.09.14 115
Board Pagination Prev 1 ... 35 36 37 38 39 40 41 42 43 44 ... 50 Next
/ 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