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5.13 18:03

어머니의 향기

조회 수 235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어머니의 향기/ 강민경


오월 햇살 같은 어머니!
미역 담긴 장바구니 받아들 듯
카네이션 꽃으로 오시어
주름진 그늘 감추시고 활짝 웃으시는
그 모습에 울컥, 요동치는 가슴
주위 상관 않고 눈가에 이슬이 고이네요

화롯가에 엿 붙여 놓으신 듯
삼백육십오일 아니, 수십 년 지난
오늘에 이르기까지, 할머니가 다 된
딸 못 잊어 이리 달려오셨네요

외국 슈퍼에는 한국 식품이 많지 않고
한국 슈퍼는 멀다고
게으른 버릇 버리지 못한 딸 뒤 밟아
한달음에 오신 자상하신 어머니
얼마나 철없이 굴었으면
어미 되어, 제 아이 생일 찾아 주려고
슈퍼에 온 나를 쫓아 오셨는가!

늦었지만, 불효한 어제를 깨운
크나큰 빈자리에
성실한 기쁨으로 희망을 심어드리는 것이
그리움을 전하는 내 효라고
영원할 당신 향기의 카네이션 꽃
한 다발
뜨거운 사랑을 안았네요


  1. 너를 보면

  2. 오디

  3. 새들은 의리가 있다

  4. 7월의 향기

  5. 그래서, 꽃입니다

  6. 찔래꽃 향기

  7. 방파제

  8. 해를 물고 가는 새들

  9. 월드컵 축제

  10. 맛 없는 말

  11. 산 닭 울음소리

  12. 모래의 고백<연애편지>

  13. 오디 상자 앞에서

  14. 꽃 학교, 시 창작반

  15. 감나무 같은 사람

  16. 오월의 아카사아

  17. 6월의 창

  18. 바다를 보는데

  19. 손안의 세상

  20. 죽은 나무와 새와 나

Board Pagination Prev 1 ... 41 42 43 44 45 46 47 48 49 50 Next
/ 50